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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 이승우] 독서노트 [사랑의 생애 / 이승우] 독서노트 “의도를 넘어서는 표현들, 동기와 상관없는 결과들, 원문에서 달아나는 번역들이 삶에 신비를 더한다.” 이승우 작가님은 사랑의 생애, 에리직톤의 초상, 욕조가 놓인 방, 그곳이 어디든,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이 한 일,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 등 많은 작품을 펴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읽은 사랑의 생애로 이승우 작가님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유형화된 성격을 가진 4명의 대표 인물이 등장합니다. 선희, 영석, 형배, 준호. 이름도 흔하고 이쁘거나 멋지다고 묘사되지도 않는 평범한 인물들의 평범하고 흔한 사랑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여 스토리 자체보다는 사랑에 대한 탐색과 묘사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집요.. 2020. 12. 23.
[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독서노트 [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독서노트 죽은 자의 집 청소.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은유적인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라는 부제목을 봤을 때 이것이 정말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죽은 자의 시신이 수습된 후의 집안 또는 극단적으로 쓰레기가 많은 집 등 일반적이지 않은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덤덤한 문체로 풀어 놓은 책입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항상 같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계속 관통합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는 삶과 성공과 빛에 대해서 말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죽음과 어둠에 대해서 말하는 데에는 .. 2020. 12. 22.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독서노트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독서노트“남자들에게 제안한다. 목소리를 내는 여성을 억압할 시간에 자신을 돌아보고 페미니즘을 공부하자. 시대를 읽지 못해 도태되지 말자. 함께 페미니스트가 되자. 잃을 것은 맨박스요, 얻을 것은 온 세계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성평등 및 페미니즘의 고찰은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관련 책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남자학교의 남자 선생님이 쓴 페미니즘 책이라고 해서 더 흥미가 갔습니다. 저자인 최승범 선생님은 우연한 계기로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남자를 만나 “잘 모르잖아요, 배워야죠”라는 말을 듣고 그 자신도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하고 짧은 관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페미니즘을 공부한 최승범 선생님은 나름의 방식으로 남학생들을 가르치.. 2020. 12. 21.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독서노트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독서노트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자기 복제자인 유전자가 자신들의 존속 및 계속적인 복제를 위해 만든 생존기계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전자는 하늘의 구름이나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일시적인 집합 내지는 연합이고,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자기를 복제합니다. "생존기계"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유전자를 일차적 정책 수립자, 뇌를 집행자라고 표현하여 우리 인간이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하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래는 베이트리북클럽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19일 동안 이기적유전자를 읽으며 작성한 독서노트입니다. 1일차 “요컨대, 다윈주의 사회 이론은 우리가 맺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관계에서 대칭성과.. 2020. 12. 18.
[코로나 사피엔스] 독서노트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독서노트 “코로나 사태를 겪고서도 자연과 절제된 접촉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학명을 박탈해야 한다.” 최재천 코로나를 주제로 한 책이 벌써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 권인 코로나사피엔스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인류에게 경제, 문화, 심리, 환경 등의 주제가 어떻게 다가올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이야기합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스크 없이 사람들과 둘러앉아 침튀기며 이야기하고,, 가벼운 술자리를 마음 편히 즐기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2020. 12. 17.
[아몬드 / 손원평] 독서기록 [아몬드 / 손원평] 독서기록 책 일러두기에서,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는 감정 표현 불능증으로 정서적 장애이다.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다만 공포, 불안감 등과 관련된 편도체의 일부는 후천적인 훈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서점에 들를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이 책의 표지를 자주 마주쳤습니다. 무표정한 소년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각인이 되어 있었지만 정작 책을 집어 든 것은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서 슬슬 내려오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이 책에는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를 가지고 태어난 “윤재”라는 소년이 등장합니다. 손원평 작가님은 소년이.. 2020. 12. 16.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독서노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기억을 어딘가에 잘 감추었다고 해도, 깊은 곳에 잘 가라앉혔다 해도, 거기서 비롯한 역사를 지울 수는 없어” 이 책의 주인공인 다자키쓰쿠루는 영문도 모른 채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고 오랜 시간을 괴로워한 뒤 나름대로 극복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 사귄 마음을 나눈 친구도 이유를 알 수 없이 떠나가며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는 경험을 트라우마처럼 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가 새롭게 사랑하게 된 여인의 조언을 듣고 마음에 남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순례를 떠납니다. 다자키쓰쿠루가 겪은 정도의 큰 일은 아니라도 우리 일상에는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를 스치고 지나간 크고 작은 사건들은 때로는 내 사고방식.. 2020. 12. 16.
[배움의 발견 / 타라 웨스트오버] 독서노트 [배움의 발견 / 타라 웨스트오버]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이 책이 소설이 아니라 회고록이라는 사실이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웠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자주 크게 다치고 상처 입는 삶은 어떤 것일까 생각하며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정상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세상의 전부인 집을 떠나는 소녀의 굳고도 여린 마음을 다 알 수는 없겠지요. 타..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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