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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코로나 사피엔스] 독서노트

by iinnffoo 2020. 12. 17.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독서노트

코로나 사태를 겪고서도 자연과 절제된 접촉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학명을 박탈해야 한다.” 최재천

 

코로나를 주제로 한 책이 벌써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 권인 코로나사피엔스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인류에게 경제, 문화, 심리, 환경 등의 주제가 어떻게 다가올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이야기합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스크 없이 사람들과 둘러앉아 침튀기며 이야기하고,, 가벼운 술자리를 마음 편히 즐기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그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부터 개인의 습관까지 삶을 구석구석 바꿔 놓았습니다. 이 일로 우리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이 고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전인류가 이런 큰 일을 겪고도 배운 것 없이 다시 자본주의와 욕심에 찌든 삶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미래가 다가올까요? 각종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연과 생태계와의 선을 지키지 않고 무분별한 욕심에 기반해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일상을 그리워만 하고 아무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 가까운 미래의 삶은 행복하고 건강할까요?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자본주의를 인간화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면 무슨 일이든 하고, 팔리지 않아도 끊임없이 생산하고 끊임없이 갖다 버려야 하는 현 시스템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어 그간 보지 못하고 달려왔던 가치들, 사실은 볼 수 있었지만 외면했던 가치와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책의 내용 중에 사회적 원트(want)”나만의 라이크(like)”라는 말이 나옵니다. 타인의 시선과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적 원트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좋아서 하고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나만의 라이크.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남의 감탄을 받는 데에만 열중하며 인정투쟁을 벌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나만의 라이크에 집중해보는 것이 훨씬 행복에 가깝다는 것이 아닐까요.

 

책이 출간 되고 나서도 코로나는 계속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성찰과 행동방향을 담은 좋은 책들이 출간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한 불안을 넘어서서 이후의 삶의 방향과 바람직한 가치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0.12.17. 류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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