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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5부 회복탄력성 리뷰

by iinnffoo 2021. 2. 2.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5부 회복탄력성 리뷰

베이트리 북클럽에서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함께 읽었습니다. 베이트리 북클럽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baytreebookclub.com/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에서는 인류의 과거를, 호모데우스에서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대해 다루었다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 차원의 흐름과 문제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5부 회복탄력성에 대해 리뷰 하겠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제5부 회복탄력성

"혼미의 시대 어떻게 살아갈까? 옛 이야기들은 무너지고 그것을 대신할 새 이야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 본문 중에서

 

19. 교육

1~4부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얼마나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운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저자는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서 우리의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이제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인간 사회의 기본적인 특징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교육을 해 왔습니다.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가르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알다시피 정보는 차고 넘치며, 정보 자체보다 필요한 것은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고, 수많은 정보 조각을 조합해서 세상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비록 지금으로서는 세부 내용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변한다는 것만큼은 유일하게 확실한 미래의 진실이다."
"그런 세계에서도 살아남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적 탄력성과 풍부한 감정적 균형감이 필요할 것이다. 반복해서 지금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 중에서도 어떤 것은 버리고, 그전에는 자신이 몰랐던 것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지금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어른들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어른들도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회복탄력성과 감정적 균형감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나 자신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각자에게 맞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 한 가지 방법이 독서모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 토론 등을 통해서 여러사람들과 하나의 주제에 대해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눠보면 세상에 대한 이해의 방식이 정말 너무 각자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심으로 느끼게 될 기회도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보다 이런 경험들이 개인의 탄력성과 균형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 의미

이번 장에는 "인생은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의 1장에서 20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이끌며 달려온 것이 결국 이 20장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자는 수많은 문화와 종교, 민족, 국가와 같은 것들이 모두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며 이들은 모두가 인간의 발명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그것을 버리기는 힘듭니다. 그 이야기 위에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의 전 체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버리면 개인적, 사회적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또한 인간 개인의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계정이나 자기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와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몸과 마음의 실제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 그러면 이성의 많은 개입 없이도, 그리고 자신의 아무런 지시 없이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이 스스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이런 저런 바람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바뀌어 불면서 머리칼을 헝클어뜨리는 것과 같다."
"자유주의 시대에 이르기 수천 년 전에 이미 고대 불교는 모든 우주적 드라마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내적 드라마까지 부인했다. 우주는 의미가 없으며 인간의 느낌에도 의미가 없다. 그것은 단지 덧없는 떨림이며 특별한 목적 없이 나타났다 사라질 뿐이다. 그것이 진실이다. 그것을 넘어서라."

 

저자는 우주와 삶의 의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다면 먼저 고통을 관찰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답은 결코 인간의 발명품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21. 명상

이 책의 결론은 20장에서 내려진 듯합니다. 21장은 저자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고, 저자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20장에 서술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우연한 기회에 '비파사나'라는 명상 수업을 듣게 되고, 자신의 숨을 관찰하게 됩니다.

 

"내가 숨 쉬는 것을 관찰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전까지 내가 읽었던 모든 책과 대학 시절 참석했던 모든 수업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정신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몰랐으며 그것을 통제할 능력도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 몇 시간 명상만으로도 나는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에 충분했다."

 

유발 하라리는 명상과 관찰을 통해 인간의 자유 의지마저 허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된 듯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 마저 허구인데, 인간이 만들어 낸 각종 이야기들은 더 물을 필요도 없겠지요.

 

 

5부가 이 책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유발 하라리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생각이 많이 담겨 있어서 마치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우주와 삶의 의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알고 싶다면 먼저 고통을 관찰하고 탐구하라는 말이, 인간은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갖고 있지 못하며 이것을 깨달을 때 오히려 진실이 다가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습니다.

 

 

[제1부 기술적 도전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1부 기술적 도전 리뷰

[제2부 정치적 도전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2부 정치적 도전 리뷰

[제3부 절망과 희망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3부 절망과 희망 리뷰

[제4부 진실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4부 진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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