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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리뷰 _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by iinnffoo 2021. 2. 3.

[노화의 종말]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리뷰

 

노화의 종말 1부

노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세계적인 과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의 <노화의 종말>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노화는 질병이며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합니다.

 

1부에서는 노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그간 노화에 대한 연구가 걸어온 길을 보여줍니다.
2부에서는 1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현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합니다.
3부에서는 실제로 인류의 평균 수명이 120세~150세로 늘어났을 때 생길 수 있는 지구 용량 문제, 소비하는 방식의 문제, 사회 보장 문제, 인식 문제, 정치적 문제 등을 다룹니다.

 

 

 

 

 

 

 

 

 

 

전문적인 과학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저자의 글솜씨가 좋아서 잘 읽히지만, 이 책도 총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 오늘은 책의 1부에 대해 리뷰 하겠습니다. (책을 읽으실 분들에게: 1부에 가장 과학 용어가 많이 등장하며 약간 어렵지만 실용적인 내용이 나오는 2부, 3부까지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노화의 종말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노화의 원인

우리가 알고 있는 노화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DNA 손상으로 생기는 유전적 불안정성, 텔로미어의 마모,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줄기세포의 소진, 염증을 일으키는 노화세포의 축적 등...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이 모든 증상과 징표들의 더 위쪽에 존재하는 노화의 '단일한' 원인이 있다고 믿으며, 노화는 "후성유전적 변화 때문에 생기는 정보의 상실"이라고 말합니다.

 

 

 

 

 

 

 

 

 

 

 

유전체와 후성유전체

후성유전체는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유전체 중 어떤 것이 언제 켜지고 꺼질지, 어떻게 발현할지를 표시하고, 이 작용을 변형할 수도 있는 물질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유전체는 바꿀 수 없지만 이 후성유전체의 작용은 식사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을 통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유전체와 후성유전체를 피아노와 피아니스트에 비유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피아노를 가지고 있어도 연주 실력이 형편없으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는 것처럼 좋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것만큼 유전자를 잘 발현시키고 활용하는 능력(후성유전체)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월을 겪으며 각종 손상, 자외선, 방사선, 흡연, 외상 등에 의해 우리 몸 안의 DNA는 계속 손상되고 끊깁니다. DNA가 끊기면 유전체가 불안정 해지고, 후성유전체의 교란이 일어나 세포는 정체성을 상실하고 노화되며 질병과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DNA 안정, DNA 수선, 세포 생존, 대사, 세포 간 의사소통 등의 임무를 띤 단백질인 서투인(시르투인)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연구하고 있는 장수 유전자는 서투인(Sirtuin, 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다. (...) 서투인 단백질은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 서투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번식 대신에 심장병, 알츠하이머병과 골다공증, 심지어 암까지 포함한 노화의 주요 질병들에 맞서서 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생쥐 연구에서 서투인을 활성화하면 DNA 수선이 더 잘 이루어지고, 기억력이 좋아지고, 운동 지구력이 향상되고, 얼마나 먹든 간에 살이 찌지 않도록 돕는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노화는 질병

저자가 책의 초반에서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질병이라고 단언했을 때는 사실 그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효모와 생쥐를 모델로 한 노화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들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너무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은 진짜 빨리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활력도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치는" 노인으로는 오래 살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저자가 하는 연구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수명"을 보장하는 것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할 듯합니다.

 

 

 

 

 

 

 

 

 

 

노화는 질병의 근원

저자는 우리의 의학계가 암, 심장실환, 당뇨병 같은 하나하나의 단일 질환의 연구에는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쏟으면서, 그 모든 것을 일으키는 질병의 근원인 노화에 대한 연구에는 투자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늙었기 때문에 암이 생긴 사람은 그 암에 맞서 싸워 살아남는다고 해도 또 다른 병에 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몸이 기능을 잃은 근본 원인을 다스리지 않았기 때문에 암 치료라는 것은 단순히 암으로 죽을 확률만을 낮춰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최종 단계의 노화를 빠르게 달리는 장애물 경주에 비유합니다.

 

"우리는 결국 이 장애물 중 하나(, 알츠하이머 등 수많은 단일 질병)에 걸려 넘어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고 해도 또다시 넘어질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질 뿐이다. 장애물 하나를 치운다고 해서 앞에 높인 길이 실제로 덜 위험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것이 바로 개별 질병의 치료에 초점을 맞춘 현행 해결책들이 우리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쪽으로 큰 발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뿐더러 비용만 많이 드는 이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모든' 장애물을 쓰러뜨릴 의학이다."

 

1부에서는 노화가 일어나는 원인을 설명하고,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아프기 전에 다스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각종 연구결과와 함께 설명했습니다.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에서는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장수 비법, 지금 바로 장수 유전자와 서투인을 활성화하여 유전체와 후성유전체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 간헐적 단식)

 

(2부 리뷰에서 계속)

 

 

[2부 리뷰] :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장수 비법 -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리뷰

[3부 리뷰] :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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