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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스탈린에 대한 풍자소설 : 책 리뷰

by iinnffoo 2021. 1. 28.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책 리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모든 인민은 평등하다는 가치를 내세웠던 스탈린에 대한 풍자 우화로 문장 문장마다 주옥같은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돼지 나폴레옹'이 스탈린을 나타냅니다.

 

소설 동물농장의 배경은 인간 존스 씨가 소유한 메이너 농장입니다. 이 농장에는 돼지, 개, 말, 염소, 당나귀, 닭, 양, 암소, 고양이 등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퇘지 메이저가 동물들을 모아 두고 연설을 합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 이외의 어떤 동물의 이익도 원치 않으며,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은 자유롭지 않다고, 동물의 삶이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그저 절망과 노예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고 연설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삶을 직시하여 똑바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삶은 초라하고, 고되며, 아주 짧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간신히 우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이를 얻어먹고 일할 수 있는 자들은 마지막 한 방울의 힘이 다할 때까지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소. 그리고 우리가 쓸모없게 돼 버리는 순간 우리는 가차 없이 지독히 처참하고 소름 끼치게 도살당하고 맙니다."

이 연설 사흘 후에 메이저가 숨을 거두었고, 연설에 감동받은 동물들은 인간 존스 씨를 몰아낼 봉기의 날을 꿈꿉니다. 어느 날 동물들은 우연히 봉기에 성공하여 농장에서 인간을 몰아내고 그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반란의 우두머리는 존스 씨가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사육하고 있던 스노볼과 나폴레옹이라는 두 마리의 돼지였고, 주변 인물로는 식용돼지 중 말솜씨가 좋은 스퀼러가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동물농장에서 지켜야 할 7계명을 만들고 함께 혁명의 노래를 부릅니다.

 

동물농장 7계명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동물농장은 처음에는 모두가 일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나눠 먹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바람에 떨어진 과일들을 모아서 돼지들이 먹도록 마구간으로 가져오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권력자인 돼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농장의 경영과 조직이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어요. 밤낮으로 우리는 여러분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결국 우리가 그 우유를 마시고 그 사과를 먹는 것은 바로 당신들을 위한 것이지요." 돼지들은 이렇게 말하며 돼지들이 리더로서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지난날 동물들을 핍박했던 인간 존스가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봉기의 두 지도자 중 하나였던 "돼지 나폴레옹"은 다른 지도자인 "돼지 스노볼"을 모함하여 쫒아내버립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은 개들을 길들여 자신의 호위병으로 만들어 권위에 도전하는 자를 공포로 다스렸고, 매주 열리던 일요일 아침 회합도 일방적으로 중단 해 버립니다. 이제 그런 회합은 불필요하고 시간 낭비이며, 앞으로 농장 작업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자신이 주재하는 돼지들의 '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처리하여 다른 동물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동물들은 이러한 새로운 체제 아래 인간 존스 씨가 농장을 운영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먹을 것이라고는 나아진 것이 조금도 없는 생활을 했지만 돼지들이 꾸며내는 이야기들과 말솜씨에 세뇌당하여 존스 씨가 있을 때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동물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으나, 스퀼러가 워낙 설득력 있게 말하고, 그와 함께 있던 세 마리의 개가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렸으므로, 그 자리에 참석했던 동물들은 아무런 질문이나 의견조차 내보지 못하고 그의 설명을 조용히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해 내내 동물들은 노예처럼 일만 했다. (...) 봄과 여름에는 주당 60시간을 일했고, 8월부터는 나폴레옹이 앞으로 일요일 오후에도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하였다. 그 작업은 겉으로는 자발적이고 자유의사에 맡긴 것이었지만 거기에 빠지는 동물들은 누구든지 식량 배급이 반으로 줄게 되어 있었다."

 

스타북스 출판사 책 표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돼지들이 점점 더 강력한 권력을 차지하게 되며 처음에 만든 7계명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수정하고 해석합니다. 두 다리로 걷는 자(인간)는 적이라고 했었지만 필요에 따라 인간과 거래하고 교류합니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는 계명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돼지들은 편안한 침대에서 자며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요를 덮고" 자서는 안 된다고 계명을 바꿉니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계명을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라고 바꿉니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계명을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이유를 만들어 다른 동물들을 죽입니다.

 

"옛날에도 이에 못지않는 무시무시하고 유혈이 낭자한 참사가 가끔 벌어졌었지만, 그것은 인간 존스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부정할 여지없이 옛날에는 이보다 훨씬 가혹했었다고 믿는 것이 편했다. 게다가 그때 그들은 노예였지만 지금은 자유스러운 몸이라는 것이 스퀼러가 늘 지적하는 바와 같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였다."

봉기를 일으킬 때 그들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고 외쳤습니다. 양들은 계속해서 돼지들을 따라다니며 구호를 외치고 선전을 하며 다른 동물들이 의문을 품거나 항의할 기회를 빼앗아 갑니다. 소설의 막바지에는 소름 끼치게도 돼지들이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동물들이 돼지의 호위병인 개에 대한 공포심에도 불구하고 항의하려고 하자 양들은 마치 신호를 받은 것처럼 일제히 커다란 소리로 외치기 시작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양들이 제일 나쁜 듯....)

 

"그 고함 소리가 쉬지 않고 5분 동안 계속됐다. 양들이 조용해졌을 때는 돼지들이 농장 집으로 들어간 뒤여서 항의를 할 기회를 잃었다."

인간 존스의 착취와 핍박을 극복하고자 봉기를 했지만 또 다른 독재와 권력을 형성하고 마는 돼지들과 여러 다른 동물들의 반응을 제대로 풍자한 우화소설입니다. 문장 하나하나마다 깊은 풍자가 묻어있어서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돼지와 양뿐만 아니라 말, 고양이, 당나귀 등 다른 여러 동물들의 각각의 생각과 입장에 대해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책은 쉽게 읽히지만 담고 있는 의미와 생각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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