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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1부 기술적 도전 리뷰

by iinnffoo 2021. 1. 16.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1부 기술적 도전 리뷰

베이트리 북클럽에서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20212월에는 <타인의 해석>과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읽을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 계시면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baytreebookclub.com/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에서는 인류의 과거를, 호모데우스에서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대해 다루었다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 차원의 흐름과 문제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1부 기술적 도전에 대해 리뷰 하겠습니다.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이 합쳐지면서 사상 최대 도전에 직면한 바로 지금 인류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정치를 지배했던 자유주의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

- 본문 중에서

 

1장 환멸

자유주의에 대한 환멸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이 고민은 심화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의 쌍둥이 혁명이 경제와 사회,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주고 세계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혁명을 이끄는 과학자와 기업가들은 이 기술개발이 미래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유전자 가위 기술은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진 동시에 절망적인 윤리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과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가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에 대해 예상되는 각종 문제에 대해 미리 철학적, 윤리적 의견을 나누고 우리가 나갈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해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상 뒷북을 칠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되고 난 뒤에 그것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가 무섭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고 투표하는 것이 아닐까요?

 

"머지않아 누군가 인생의 의미에 관한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어떤 이야기를 기반으로 이 힘을 어떻게 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학자는 인내심이 평균보다 훨씬 낮고 투자자는 최악이다. 생명을 설계할 힘으로 무엇을 할지 당신이 모른다 해도, 답을 찾을 때까지 1,000년의 시간을 시장 권력이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2장 일

"결국, 우리가 보호해야 할 궁극의 목표는 사람이지 일자리가 아니다."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많은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고 벌써 영향권에 든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회 복지 제도와 우리들의 인식이 혁명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주는 것은 지난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하고 각자의 자아를 찾아서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적절한 사회 제도와 모델을 갖추지 못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높은 실업률과 숙련 노동력 부족 두 세계의 최악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줄곧 기본소득이나 보편적 서비스 제공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예상되는 미래에서 일자리에 집착하지 않고 인간 자체를 보호할 수 있으려면 모든 인간에게 무조건적으로 기본 생활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법이 문제입니다. 인공지능과 각종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부와 자원을 가지고 사람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그나마 고기술 산업을 갖춘 나라에서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임금 노동을 제공함으로써 외화를 벌거나 생활을 이어나가는 국가들은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값싼 비숙련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이런 국가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세계의 흐름에서 소외되어 각자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자급자족하며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을까? 기본소득제와 미래 일자리 등에 대해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나라만 생각했던 편협한 사고가 부끄러워집니다.

 

"이런 모델들은 일자리보다 인간을 보호한다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 많은 일자리들이 따분한 고역이고 구제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아무도 현금출납원을 평생의 꿈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지위와 자존감을 보호하는 일이다."

 

3장 자유

"우리는 대체로 감정이 사실은 계산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계산의 과정이 자각의 문턱 훨씬 아래에서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존과 재생산의 확률을 계산하고 있는 뇌 속의 수백만 개 뉴런을 느끼지 못한다."

 

흔히 "촉"이라고 말하는 본능적인 느낌에 대해서 우리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을 읽으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뇌 속의 수백만 개의 뉴런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계산하고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촉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그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우리 각자에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뉴런들이 계산한 결과인 것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싸한 느낌을 주는 처럼 인공지능도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어떤 결과는 내놓을 것입니다.

 

개인의 느낌과 자유의지 그리고 선택에 대한 당연했던 믿음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계학습, 그리고 알고리즘의 발전에 따라 모습이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4장 평등

"2100년까지 최상위 부유층 1퍼센트는 세계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의 미와 창의력, 건강까지 대부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세계는 점점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흘러왔지만, 앞으로의 세계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결합되어 인류가 슈퍼휴먼 계층과 일반 대중의 계층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 가능한 미래에 대하여 바로 지금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나날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기술을 사용 가능할 때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늦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합의에 이르더라도 일부는 기술을 불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사회가 통제불능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기술은 혁명적으로 발전하는데 반해 우리의 의식의 발전 속도는 그렇게 빨라 보이지 않습니다. 기술은 우리의 의식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2부 리뷰에서 계속)

 

[제2부 정치적 도전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2부 정치적 도전 리뷰

[제3부 절망과 희망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3부 절망과 희망 리뷰

[제4부 진실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4부 진실 리뷰

[제5부 회복탄력성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5부 회복탄력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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