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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3부 절망과 희망 리뷰

by iinnffoo 2021. 1. 23.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3부 절망과 희망 리뷰 

 

[제1부 기술적 도전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1부 기술적 도전 리뷰

[제2부 정치적 도전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2부 정치적 도전 리뷰

 

베이트리 북클럽에서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타인의 해석>과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읽을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 계시면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baytreebookclub.com/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에서는 인류의 과거를, 호모데우스에서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대해 다루었다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 차원의 흐름과 문제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3부 절망과 희망에 대해 리뷰 하겠습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제3부 절망과 희망

"우리 앞의 도전들은 전례 없는 것이고 서로의 견해차도 극심하지만, 인류는 그것을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 우리의 두려움을 계속 잘 제어하고, 자신들의 견해에 좀 더 겸허할 수만 있다면."

- 본문 중에서

 

제3부에서는 제1부와 제2부에서 살펴본 전례 없는 도전을 인류가 극복할 수 있을지를 살펴봅니다. 인류에게 절망과 희망을 가져오는 테러리즘, 전쟁, 겸손, 신, 세속주의 등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살펴봅니다.

 

 

10장. 테러리즘

"이렇게 보면 테러범은 도자기 가게를 부수려는 파리를 닮았다. 파리는 너무나 미약해서 찻잔 하나도 혼자서 움직일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파리 한 마리가 도자기 가게를 부술까? 파리는 먼저 황소를 찾아낸 다음 귓속으로 들어가서 윙윙대기 시작한다. 황소는 두려움과 분노로 미쳐 날뛰면서 도자기 가게를 부순다."

저자는 테러는 가진 것 없는 약한 자들이 공포라는 심리 본능을 이용해서 강한 자를 흔드는 드라마 연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팩트풀니스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고 많이 공감했었습니다.

 

그런데 테러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수를 교통사고나 당뇨병,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교하는 것은 제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교통사고는 사고이고, 대부분의 경우에 어쩌다 일어나는 것이지 누군가가 치밀하게 조직해서 사람을 일부러 죽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으로 인한 사망도 테러에 의한 사망과는 진행 속도가 다릅니다. 술 담배 당분에 절어 살더라도 몇 년 뒤에 건강이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내일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테러에 대응하는 방법은 과잉대응을 피하고 현명하고 침착하고 균형 잡힌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저 사망자 숫자 비교를 통해 대중을 안심시키려는 시도는 그다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정부는 균형 잡힌 대응을 하도록 노력하고, 대중들도 이런 독서나 고찰을 통해 분노로 미쳐 날뛰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지만 테러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11장. 전쟁

"인간의 어리석음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

현대에 들어서 옛날 같은 전쟁으로는 득 보다 실이 많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쳐들어가서 부수고 죽이고 차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인류의 역사는 크게 보면 전체적으로 흑역사인 듯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황당한 잘못을 저질러왔습니다. 과거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으면 앞으로는 달라질까요? 글쎄.. 과거와 미래라는 것이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냥 제가 살고 있는 지금을 기준으로 할 뿐. 우리는 어리석어왔고 관성의 법칙으로 앞으로도 계속 어리석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저자는 각 챕터의 끝을 다음 장의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인간의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겸허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12장. 겸손

"도덕과 예술, 영성, 창의성은 우리 DNA에 각인된 인간의 보편적인 능력이다."

이번 장에서는 우리 인류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겸손이라고 말합니다. 특정 종교나 민족이나 문화권에서 우리의 윤리체계나 도덕을 정립했다고 믿는 것이 너무 황당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도덕과 예술, 영성, 창의성은 우리 DNA에 각인된 인간의 보편적인 능력이라는 당연한 말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유대인(저자)으로써 유대인을 열심히 까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착각과 달리 유대교가 세상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고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유대교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종교나 민족을 들었어도 예시가 많았을 듯합니다.

 

13장 신

"반면 존재의 신비를 생각할 때는 '신'이 아닌 다른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번 장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만들어진 신의 순한 버전)

도킨스도 책에 이런 말을 적었습니다. 우주의 신비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자고. 그것이 혼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어 사용 때문에 실제로는 신앙이 거의 없었던 몇몇 유명인사들이 열렬한 유신론자로 오해받기 때문에)

유발 하라리도 적었듯이 신에 대한 믿음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 만들어진 신에서는 "어떤 것이 좋은 점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14장 세속주의

"그들은(세속주의자) 인간의 도덕과 지혜가 어느 특정 장소와 시간에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도덕과 지혜는 모든 인간의 자연적인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장에서 설명한 세속주의의 가치에 대해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가장 많이 와 닿은 부분은 두 가지였습니다. 바로 인간의 도덕과 지혜가 어느 특정 장소와 시간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는 부분, 그리고 도덕과 가치에 대한 결정을 할 때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제4부 리뷰에서 계속)

 

[제4부 진실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4부 진실 리뷰

[제5부 회복탄력성 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5부 회복탄력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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