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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책 리뷰 (책 너무 귀욤♡)

by iinnffoo 2021. 1. 22.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책 리뷰

 

 

요즘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텀블벅 펀딩 1812%를 달성하고, 전자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배경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꿈의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 백화점이 있고, 백화점 외에도 작은 상점들이 있습니다. 잠이 잘 오는 우유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고, 이런저런 꿈을 살 수 있는 곳들도 있죠. 마을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옷을 벗으려고 하면 계속 입혀주고, 수족냉증이 있는 손님들에게 신겨주려고 수면양말을 보따리 채 들고 다니는 녹틸루카들도 있습니다. (수면양말 귀욤 ㅋㅋ😍)

 

사람들이 잠이 막 들려고 할 때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와서 꿈을 사 갑니다. 친구와 만나는 꿈,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멋진 자연 풍경을 보게 되는 꿈 등.. 이 작품에서는 달러구트과 그의 꿈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그 꿈을 사 가서 꾸는 사람들, 꿈을 만들어서 파는 꿈 제작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설정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 작품에서 그리는 마을과 에피소드들과 등장인물들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꿈 백화점은 5층까지 있었는데 4층에 대한 설명이 너무 깜찍했습니다. 4층은 낮잠용 꿈을 판매하는 곳인데, 얕은 잠을 많이 자는 동물이나 온종일 잠만 자는 아기 손님들이 많은 곳입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손님들도 많지만 다 큰 어른들이나 사나워 보이는 동물들도 많은 곳이에요. 털이 빠진 늙은 개 한 마리가 '주인과 노는 꿈'을 신중하게 고르는 4층에 대한 묘사가 상상 속 세계에 그림을 더 선명하게 그려줬습니다.

 

꿈 백화점 주인 달러구트는 꿈을 그냥 파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꿈이 필요한지, 꿈이 필요하지 않은지 깊이 생각해보고 파는 나름의 판매 철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지금 잡생각이 많으신 것 같은데 꿈은 다음에 구입하시는 게 어떨까요? 꿈의 선명도가 떨어진답니다. 이럴 때는 그냥 숙면하는 게 좋죠.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 경험상 손님의 경우에는 99% 꿈을 꾸는 도중에도 잡생각이 끼어들거든요. 전혀 다른 내용이 되어버려요. 옆 골목에서 파는 양파 우유가 굉장히 고소하답니다. 숙면에도 도움이 되지요. 드시고 푹 주무시는 게 좋겠어요."

 

노-쇼 손님들

꿈의 세계에도 노쇼 손님이 있었습니다. 꿈을 예약해놓고 예약 당일에 제시간에 잠들지 않아서 끝내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시험 준비나 각종 골치 아픈 일들로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왠지 모를 위로를 해 줍니다. 때로는 그냥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잠을 잘 자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고 달러구트가 독자들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달러구트가 말합니다.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페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쉬워 보이지만 첫 번째 방법보다 어려운 거란다. 게다가 첫 번째 방법으로 삶을 바꾼 사람도 결국엔 두 번째 방법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지."

"어떤 방법이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작품 안에서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내서 괴로워하는 부부... 많은 사람들이 잠과 휴식과 꿈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고 회복되고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즐기면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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