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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25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 추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 추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일상에 왠지모를 위로를 주는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을 읽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황보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휴남동 서점을 배경으로 영주, 민준, 상수, 민철, 정서, 희주, 지미, 성철, 승우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일하고, 대화와 우정을 나누고, 위로받고, 성장한다. 마음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소설 문체 자체는 잔잔하고 따뜻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삶은 잔잔하지는 않다. 서점을 자기 스타일대로 운영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열심히 사는 영주, 열받아서 퇴사하고 뜨개질과 명상으로 안정을 찾는 정서, 영원히 풀지 못하는 가족과의 문제로 골머리 썩는 지미, 취업의 좁은문 앞에 좌절하고 그간의 노력에 대해 허무함을 느끼는 .. 2023. 5. 1.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책 리뷰, 줄거리(스포O)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치조 미사키) 일본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었다. 이 작품은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에 처음에는 비관적으로 생각했지만,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이 탄생했다는 심사평을 했다. 이 책은 기억장애를 가진 소녀와 비장애인 소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현실이나 사실이 아니라 "진실"을 담는다고 했다. 소설의 소재인 기억장애와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이토록 순수한 사랑은 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설이 말하려고 하는 진실은 마음에 와 닿는다. 도루는 기억을 축적하지 못하는 히노의 일기를 생기와 행복으로 채워주고 싶어했다.. 2023. 2. 19.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소설 리뷰, 인상 깊은 문장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소설 리뷰, 인상 깊은 문장 지난 리뷰에 이어서 불편한 편의점2를 곧바로 읽었다. 나는 텀 없이 곧바로 읽어서 1편과 2편을 비교하며 읽기보다는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는 느낌으로 읽었다. 1편에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고, 1편에서 정든 사람들도 또 등장한다. 불편한 편의점2에서는 철없는 알바생이라고 생각했던 홍금보, 황근배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홍금보는 1편의 독고씨와는 분위기도 외모도 다른 캐릭터지만,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약간 바보같지만 진리가 담긴 말들을 해주는 독고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독고가 떠난 불편한 편의점에서 이제는 홍금보가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말을 건넨다. 1편에서 독고씨와 불편한 편의점을 모티브로 연극 대본을 썼던 인경 작가가 .. 2023. 1. 25.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소설 줄거리와 리뷰 (들어주면 풀려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소설 줄거리와 리뷰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지난번에 망원동 브라더스를 먼저 읽었는데,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이끌어가는 문체, 말하는 듯한 문체가 좋았다. 불편한 편의점은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서울역 노숙자였던 독고 씨가 우연한 일로 편의점 사장이 염 여사를 만나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동네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고씨는 오랜 노숙생활로 몸상태가 좋지 않고 말도 더듬지만 경우와 예의가 있는 사내다. 편의점 일도 금방 배우고 열심히 한다. 독고 씨는 과거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 알코올중독에 빠져 지내다가 기억을 잃어버렸다. 독고 씨는 말은 서툴러도 편의점에 방문.. 2023. 1. 16.
김호연 소설 –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소설 – 망원동 브라더스 망원동 브라더스 독서 후기 요즘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볼 수 있는 불편한 편의점의 저자인 김호연 작가의 2013년 작품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아직 읽지 않았고 이 책의 작가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냥 서점 소설 코너에서 책의 일러스트가 눈에 띄어 그냥 샀다. 책을 읽다보면 망원동 브라더스 멤버들 각자의 고충과 팍팍함이 솔직담백한 문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각자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굉장히 팍팍한데 이를 너무 무겁게는 다루지 않는듯하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보통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망원동 브라더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다. 사람들과 부대껴 살면서 불편함을 느끼다 못.. 2022. 11. 6.
(소설/책)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소설/책)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독서 리뷰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인 "인간 실격"을 읽었는데요. 아무래도 무려 다섯 번의 자살 기도만에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삶을 배제하고 이 작품을 읽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마치 작가가 자신이 겪은 일을 각색해서 적거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부분이 많았어요.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완결된 작품으로는 마지막 작품입니다. 찌질한 주인공 요조 역사적인 배경을 잠시 뒤로 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요조'의 삶과 생각에 집중하며 읽어봤어요. 소설 인간실격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요조'는 정말 여러모로 찌질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며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 2021. 10. 14.
동급생 – 프레드 울만 [책리뷰] 동급생 – 프레드 울만 [책리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오랜만에 책 추천 리뷰입니다.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Reunion – Fred Uhlman)을 읽었는데요. 줄거리보다는 인상 깊었던 점 중심으로 적어보려고 해요. 이 책은 감동과 충격의 결말, 마지막 한 문장의 반전으로도 유명한 책이지요. 하지만 주목받는 결말 외에도 정말 주옥같은 부분들이 많은 책이었어요. 소설을 읽는 이유 이 책이야말로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의 화자인 한스의 이웃집에 불이 나서 아이들과 가족들이 모두 불에 타 죽고 말았어요. 이 일은 한스의 마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나는 수천 명을 빨아들인 지진, 마을들을 묻어 버린 불타는 용암의 흐름, 섬들을 삼켜 버린 대양의 파도에.. 2021. 7. 17.
[최선의 삶 / 임솔아]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아이유 씨 추천도서) [최선의 삶/ 임솔아]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님의 을 읽었습니다. 검색을 조금 해 보니 가수 아이유 씨 추천도서로도 많이 알려져 있네요! 내가 쓴 글들이 대신 말해줄 것이다. 책의 날개에 실린 저자 소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쓴 글들이 대신 말해줄 것이다." 라는 한 문장만이 적혀있었기 때문인데요. 책 제목에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작가의 시크한 성격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소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망가지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이내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졌습니다. 책에는 세 명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청소년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벼운 갈등과 일탈에서 시작해서 친구들 간에 심한 ..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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