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리뷰

[노화의 종말]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리뷰

 

 

1부 리뷰 :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리뷰 _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2부 리뷰 :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싱클레어] 장수 비법 -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리뷰

 

지난 1부, 2부 리뷰에 이어 오늘은 3부 리뷰 하겠습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노화는 질병이며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1부와 2부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3부에서는 실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 이상으로 늘어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살까

머지않은 미래에 DNA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는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각종 물질과 치료 또는 좋은 생활 습관으로 세포를 젊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더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정말로 120세~150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런 수명 연장이 인간 사회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대다수는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데 반해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가 인류의 수명 연장이 세상에 가져올 문제점들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를 책에 적었습니다. 일단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어느 정도는 전 세계적인 저출산 경향에 의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인류 수명 연장이 정치에 미칠 영향, 일자리에 미칠 영향, 환경에 미칠 영향, 사회 보장 제도의 허점 등에 대해 다양하게 토론거리를 던지며, 우리 인간은 방법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며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낙관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숫자가 지구의 한계 용량을 넘어섰다고 말하지만 진짜 문제인 것은 인구 폭발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 스타일이며 무분별한 소비라고요. 저는 이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혁명적으로 인간의 생활 스타일을 바꾸기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인구수가 많을수록 지구에 부담이 간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수명 양극화

저자가 던진 수많은 생각할 거리 중에 <갈수록 심해지는 부와 수명 양극화>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노화는 질병이며, 정식으로 사망 원인 및 각종 질병 코드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노화를 질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적었습니다. 노화가 질병이 아니라면 노화를 억제하고 장수를 도와 줄 각종 치료나 약물 값은 선택적 사치품이 될 것이며, 국가가 보험 적용 항목으로 지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최첨단 생체표지추적, DNA 서열 분석, 후성유전체 분석과 필요한 물질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더욱 젊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반면, 노화를 질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노화 관련 치료가 보험 적용 항목에서 제외된다면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발전된 기술의 혜택을 사실상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 부에 따른 수명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화와 질병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 듯합니다.

 

"노화는 질병이다. 너무나 확실하기에 이 말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양 여겨진다. 그러나 아무튼 나는 계속하련다. 노화는 질병이라고. 게다가 질병일 뿐 아니라 만병의 어머니다. 우리 모두가 걸리는 질병이다."

 

 

저자는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에 대해 때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이고, 많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며 당신 인생의 마지막 10~20년 동안 당신을 육체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돌보는 일로 사랑하는 이들을 불필요하게 고생시키고 싶은지 묻습니다. 미래에는 수많은 기술과 연구의 결과로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내 아내가 며칠에 한 번씩 하듯이 요양원에서 하루 자원봉사를 해 보라. 씹을 수 없는 이들을 먹여 보라. 그들의 대소변을 받아 보라. 목욕을 시켜 보라. 자신이 누구며 어디에 있는지조차 떠올리기 힘든 이들을 지켜보라. 그런 일들을 경험하고 나면 노화 관련 문제들에 맞서 싸울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잔인한 것이라는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때로는 비판을 받더라도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서 연구의 성과를 내는 저자 같은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술이 점차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상 이 의학의 발전이 가져올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해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사회의 문제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각 개인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한 과학자에게 해당 연구분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분석해서 함께 해결하라고 한다면 획기적인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이 책에 저자가 적은 모든 생각과 표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가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 책은 노화의 원인부터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장수 비법까지, 그리고 앞으로 수명 연장이 불러올 수 있는 미래사회의 문제점들까지 폭넓게 다룸으로써 노화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왜 늙는지, 어떻게 하면 덜 늙을 수 있는지 과학적인 지식부터 실용적인 팁까지 얻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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