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위내시경 대신 펩시노겐 검사(혈액검사) 후기

건강검진 위내시경 대신 펩시노겐 검사(혈액검사) 후기

3년쯤 전에 처음으로 수면 위내시경을 했었다. 당시 표재성 위염이라는 말을 듣고 간단히 약 처방 받아서 먹긴 했지만, 별도로 다시 검사를 해보진 않았다.

 

 

당시 의사로부터 표재성 위염은 흔하기도 하고 특별한 위장장애가 없다면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지난 수면내시경 때 거의 반나절 이상 잠이 오고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고 그렇다고 비수면 하자니 왠지 무섭고, 또 굳이 매년 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작년에는 위 조영촬영을 했었다.

 

근데 위 조영검사도 맛 이상한 현탁액을 먹어야 하고 검사 기계 위에서 이쪽저쪽으로 뒹굴뒹굴해야 하는 데 비해 어차피 이상이 발견되면 내시경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간단히 혈액검사로 진행하는 펩시노겐 검사로 위내시경을 대체했다. 펩시노겐 검사도 역시 수치가 정상범위를 넘어가면 위내시경을 받아봐야 하지만 건강검진 가서 어차피 피 뽑는 김에 한 병 더 뽑아서 쉽게 검사할 수 있으니 편하다.

 

건강검진센터에서 설명하기로는 펩시노겐 검사는 정확도가 80% 정도라고 한다. 정확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매년 내시경 하기는 싫을 때 중간중간 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펩시노겐 검사란

펩시노겐 검사는 위암 등 위장질환 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검사다. 위내시경을 직접 시행하지 않고 혈액으로 검사한다.

펩시노겐은 위에서 나오는 소화 효소로, 펩시노겐 1 농도와 펩시노겐 1,2 비율이 모두 감소할 경우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다고 한다.

 

펩시노겐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12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상태에서 혈액을 채취하면 끝이다.

 

펩시노겐 검사 결과 보는 방법

펩시노겐 I이 70 ng/ml 이하이고 펩시노겐 I / II의 비율이 3이하인 경우에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암의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펩시노겐 1 농도가 70 ng/ml 이상이거나, (펩시노겐1/펩시노겐2) 비율이 3.0 이상이면 정상 구간에 해당한다고 한다.

 

위축성 위염이 발생하면 펩시노겐 1의 농도가 낮아지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에는 펩시노겐 2가 증가하여 펩시노겐1/2 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펩시노겐 검사에서 검사결과가 정상 구간을 벗어나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위내시경 등 더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건강검진 병원 설명에 따르면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도 확진검사는 아니므로 체중감소,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질환 의심 시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한다.

 

검사결과

검사결과는 펩시노겐1은 63.4, 펩시노겐2는 16.8, 펩시노겐 1과2의 비율은 3.8이었다. 펩시노겐1 수치가 70보다 낮게 나왔지만 펩시노겐 1과 2의 비율이 정상수치로 나와서 검사결과는 정상이다.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가 없고 아직 젊다면 내시경은 몇 년에 한 번씩 하고 그 사이사이에는 펩시노겐 검사로 대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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