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1차 시술당일 후기
오늘이 대망의 인공수정 1차 시술일이었다.
지난번 글에 적은 것처럼 병원에서 정해준 시간에 집에서 오비드렐 배란촉진주사를 셀프로 놓고 이틀 뒤 시술일정이다.
오비드렐 배란촉진주사 배주사는 폴리트롭 주사보다 용량이 좀 있어서 주사를 놓기 전에는 약간 겁을 먹었는데, 나는 아주 힘들진 않았다. 엄청나게 아프진 않지만 주사다보니 뭐 따끔하긴 하다. 사실 통증보다는 타이밍을 잡아서 스스로 찔러넣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 힘든 것 같다.
배주사는 막상 해보니 나는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진 않았지만,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 같다. 남편이나 누군가가 도와주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집은 남편이 주사를 무서워해서(귀요미^^) 그냥 내가 했다.
인공수정 1차 시술 당일
오늘 오전에 인공수정 시술을 받았는데, 내가 다니는 병원은 시술 당일에는 초음파를 보지 않았다. 다른 글들 읽어보면 시술 당일에 초음파를 보고 난포가 터졌는지 아직인지 확인하는 병원도 있던데, 뭐 병원마다 스타일이 다른가보다.
어차피 정해진 시간에 시술을 할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초음파를 보나 안보나 달라지는 건 없긴 하다. 다만 조금 궁금할뿐!
병원 방문해서 남편 정액 채취 하고 30분정도 기다리니 인공수정 시술 시간을 안내해준다. 시간에 맞춰 수술실 벨을 누르고 들어가서 시술을 받았다. 시술은 내 이름, 남편 이름 한번 확인 하고 진행했고, 시술에는 1분도 안 걸린 것 같다.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 등 불편감은 전혀 없었다.
시술 마치고는 간호사분들이 침대를 회복실로 옮겨줬고, 30분정도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나왔다. 병원 방문해서 다 하고 나오기까지는 2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나는 수술실 들어가고 나서도 원장님이 진료 때문에 조금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조금 대기를 했는데, 시술이 지체가 안 된다면 2시간정도 걸릴 것 같다.
이제 시술은 끝났고, 오늘부터 자기 전에 2주간 질정(루티너스)을 사용해야한다.
임신검사 일정
시술일로부터 정확히 2주 후에 임신혈액검사를 하러 오라고 하다. 오전 10시 전에 채혈을 하면 당일 1시 전후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혈액검사를 하기 전에 생리가 나오면 병원에 연락을 하라고 했다(생리 2~3일째에 내원해야 함).
임신검사 당일 아침에 소변검사로 임신테스트를 직접 하고 내원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궁 외 임신이나 유산 등 확인을 위해 생리가 있어도 반드시 내원해야 한다.
인공수정 후기를 읽어보면 시술 후 1주일정도 되는 날부터 임신검사일까지 임테기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임신검사 당일까지 임신테스트기를 안해보려고 한다. 이전에도 배란 8일째, 9일째, 10일째... 매일 임테기를 해보고, 하루에 2번 해보기도 하고, 매직아이와 시약선에 놀아난 경험이 있어서(최근에 화유가 있었는데 사실 임테기 안해봤으면 모르고 넘어갔을 것 같다), 별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 배란촉진주사 영향으로 두줄이 뜰 수도 있고!
이번에 인공수정을 처음으로 시도해본다고 나름 신경쓰느라 이런저런 핑계로 노무사 시험 공부가 조금 게을렀는데, 이제 다음 병원 예약일까지 다 잊고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가능할까? ㅋㅋ)
수납
인공수정 당일 수납한 비용은 남편 3,510원, 나 5,640원 해서 총 9,150원이다.
지금까지 총 101,360원 썼다. 이 중 일부는 나중에 시술이 종료되고 나서 조금 돌려받을 수 있다.
지원금이 있어서 인공수정은 생각보다 비용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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