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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더 사랑하고 싶어서 / 고도원] 선물하기 좋은 책 추천!

by iinnffoo 2021. 2. 19.

[더 사랑하고 싶어서 / 고도원] 선물하기 좋은 책!

더 사랑하고 싶어서 고도원 선물하기 좋은 책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작가의 <더 사랑하고 싶어서>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깔끔한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표지 색상과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 내용은 사랑에 관한 시, 문구, 명언, 글귀들로 가득하고, 그 인용문에 대한 저자의 간단한 메시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에요. 내용이 쭉 이어지는 구성이 아니라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고, 마음 내키는 곳에서 멈추었다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네요.

 

책의 목차만 봐도 마음이 뭉글뭉글해집니다.

1. 기적. 그대를 만난 것이

2.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3. 연습. 사랑도 연습이 필요해

4. 흔들려도, 나와 당신이

5. 이별, 다시

6. 그리고, 사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기적 그대를 만난 것이

이 문구가 너무 예뻐서 이 책을 사게 되었는데요. 이 문구를 보면 저는 제가 배우자를 만나게 된 기적이 떠오릅니다. 책 읽는 것은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한 번도 독서 모임에 나가본 적은 없던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독서 모임에 가입했어요. 그 모임에 많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책 추천도 주고받으며 풍성한 시간을 보냈는데, 아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모임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이직 후에 그 독서 모임 송년회에 마지막 인사차 참석을 했어요. 송년회라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참석자들의 이름을 제비뽑기 해서 미리 준비해 온 책 한 권씩을 교환했는데, 그때 제 이름을 뽑아서 저의 책을 받은 사람과 지금은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네요. 그 책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책꽂이에 꽂혀있고요!

 

저자는 이렇게 운명처럼 기적처럼 누군가를 만나서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도 다루지만, 그 뒷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생각할 거리를 더 제공합니다. 사랑을 이루었으면 그것을 돌봐야 하고, 키워야 하고, 때로 자기 훈련까지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요.

살아 있는 맛

자라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키우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김흥숙의 <사랑>에서

 

저자는 김흥숙의 이 두 줄짜리 짧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시를 소개하며, 사랑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꿈꾸던 사랑을 이루었더라도 그 사랑을 돌보고 키우지 않으면 다시 보잘것없게 되기도 하지요.

 

당신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저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은 부분 공감하는데요. 한 사람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이 사랑을 통해 모든 인류를, 세상을,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 저자는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만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한 사람의 말을 깊이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도 제대로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짤막한 사랑 시와 글귀를 통해 사랑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이끌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혹시 상대방이 책 내용을 다 펼쳐 읽지 않더라도 마음이 전달될 것 같은 책이에요.

 

이상 선물하기 좋은 책, 고도원의 <더 사랑하고 싶어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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