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의용소방대 자격, 수당, 혜택, 경력 인정, 회비, 신청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의용소방대에 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소방설비기사 전기 자격을 취득했는데요.
소방시설관리사 응시자격을 만들기 위해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합격 이후에 지역 의용소방대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어요. 소방 관련 자격의 필기 시험일로부터 경력 산정이 가능해요. 시험 독학 합격 후기는 따로 포스팅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실기] 독학 합격후기 (+실기 요점정리노트 공유)
의용소방대란?
의용소방대는 각 지역 소방서의 활동을 보조하고 돕는 자원봉사단입니다. 비상근으로 필요시에만 소집되어 일하고요. 주된 활동으로는 코로나19 관련 공공장소 방역 활동, 혹한기 야간 순찰(동사 방지), 산불예방 캠페인, 장마 피해를 입은 집 청소 지원,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 행사, 옥외 소화전을 장애물이 막고 있지 않은지 점검 등이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화재 현장이나 위험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요. 대형 화재 발생 시에는 실제 투입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지친 소방대원들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은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일을 하는 소방대원들에 비해서 의용소방대는 자원봉사단이다 보니, 급박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화재 현장 투입보다는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을 받아서 생활 속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하기 전에도 우리 주변에 간단한 안전조치에 대해 정확히 교육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 더 안전한 사회가 되겠죠?
의용소방대의 자격 및 신청방법?
관할 구역 내 주소지가 등록되어 있는 건강한 남녀노소 누구나 의용소방대에 지원할 수 있어요. 소방 관련 자격을 가지고 계시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 또는 사다리차 등 소방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를 갖고 계신 분들이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도 지원하실 수 있어요.
제가 의용소방대에 가입하고자 할 때 마침 동네 소방서에서 "의용소방대 모집"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많이 내걸었어요. 그래서 집 근처 소방서에 직접 찾아가서 플랜카드 보고 의용소방대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고 의용소방대원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각 소방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의용소방대원 모집 공고를 게시 해 놓을 때도 있고요. 공고가 없더라도 직접 찾아가면 소방서 담당자께서 안내 해 주실 듯합니다.
의용소방대 수당?
처음에 가입할 때는 의용소방대 활동에 활동비가 나온다는 점을 몰랐는데요. 소방서에서 안전교육을 받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시간당 법적 최저임금보다 약간 많은 수준의 활동비가 지급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지급됩니다. 제가 속했던 의용소방대는 한 달에 평균 약 5~6시간 정도 봉사했고요. 봉사활동 계획이 잡히더라도 개인 일정에 따라서 참석 여부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 혜택?
의용소방대 활동비 외에도 의용소방대 가입에 따르는 혜택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1. 민방위대 편성 교육훈련 면제
2. 활동에 필요한 의복 지급
3. 활동 모범 우수대원의 표창 및 자녀 장학금 지급
4. 3년 이상 근무하고 소방청장이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 시 2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 부여
등입니다.
의용소방대의 소방 실무 경력 인정?
의용소방대 활동은 다른 일을 하면서도 소방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요. 소방 관련 자격의 필기 시험일로부터 경력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필기시험일 이후에 의용소방대에 가입했어요. 관련 법령은 아래 내용 참고하시면 되고, 전문 보고 싶으시면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소방실무경력 인정범위에 관한 기준 고시] 소방청 고시 제2019-33호
제2조(소방에 관한 실무경력으로 인정하는 범위)
2. 소방관계자로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경력 중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력
바. 의용소방대원으로 근무한 경력
제3조(경력기간 산정방법)
3. 경력환산은 필기시험일을 기준하여 기산한다.
의용소방대 회비?
저는 의용소방대 활동을 좋아했지만,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결국 몇 달 만에 탈퇴를 하게 되었는데요. 각 지역마다 금액이 상이하지만 보통 의용소방대에는 회비가 있습니다. 물론 소방서에서 걷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의용소방대를 통해 모인 사람들끼리 회칙을 만들고 회비를 걷어서 각종 회의 때 음료나 회식비를 충당하는 데 사용해요.
제가 활동했던 지역 의용소방대에는 매월 25,000원의 회비가 있었어요. (회비 2만 원, 상조비 5천 원) 거기에다 의용소방대원들의 경조사 시에 30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 회비를 또 내야 했고요. 저는 이게 사적인 친목 동호회도 아니고 왜 매달 적지 않은 회비를 걷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월례회의 때 음료비나 간식비를 충당하는 목적으로 소액을 걷는 것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회비 2만 원 까지는 많이 양보해서 애써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상조비에 대한 생각은 달라요. 대원들 경조사 시에는 각자 하고 싶은 만큼 개인적으로 직접 부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게 사적인 계모임이라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매월 상조비 명목으로 5000원씩을 내는 것도 제 생각과 맞지 않는데, 갑자기 저에게 상조비 12만 원을 내라고 하더군요!? 이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제가 들어오기 전에 모인 잔액이 있으니 이제까지 상조비를 하나도 내지 않은 저는 공평하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내라고 합니다. (잉???)
결국 이런 회비 부분이 제 생각과 너무 맞지 않아 계속 활동을 못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전국의 의용소방대에서 과도한 회비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25,000원이 큰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월 몇십명이 내면 큰 돈이 되지요.) 그래도 의용소방대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함께 봉사했던 기억이 있으니 그냥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지역 사회 봉사도 하면서 소방 실무 경력도 쌓고 싶었지만, 회비라는 의외의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네요. 이 회비 부분은 지역마다 달라요. 조금 찾아보니 제가 활동했던 의용소방대보다 더 걷는 곳도 있고 덜 걷는 곳도 있었어요. 각자 주소지의 의용소방대에 알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상 의용소방대 관련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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