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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메타인지 학습법 / 리사 손] 생각하는 아이를 만드는 메타인지

by iinnffoo 2021. 2. 11.

[메타인지 학습법 / 리사 손] 리뷰 (자녀교육 추천도서)

 

메타인지학습법

 

언젠가 EBS를 통해 강의를 접했던 메타인지 연구자 리사 손의 책 <메타인지 학습법>을 읽었습니다.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부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한때 메타인지에 대한 열풍이 불며 공부 잘하고 운동 잘하는 학생의 필수조건으로 많이 이야기가 되었던 주제입니다. 책의 첫 장에 한 문장이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자녀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건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것이지

온 시간을 바쳐서 자신들의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게 아니다

- 빌 아이어스

 

메타인지란?

이 책의 주제인 "메타인지"는 무엇일까요? 메타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 인지에 대한 인지입니다. 내가 아는 것에 대해 아는 것,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는 것을 뜻합니다. 저자는 메타인지를 거울에 비유합니다. 이 메타인지 거울은 자신이 안다고 믿는 것들을 다시 비춰주는 내면의 거울이며 이 거울은 종종 왜곡된 상태로 우리를 비춥니다. 예를 들면, 이번 시험 범위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으니 시험을 잘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메타인지 학습법

메타인지를 키우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잘 하는 것과 아직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됩니다. 학습을 하는 동안 자신이 얼마나 이해했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어려운지, 어느 정도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 같은지 등에 대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법

저자는 메타인지에 대해 연구하며 많은 강연과 강의에서 이것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이 강연을 들은 많은 부모들이 메타인지를 키우면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해서 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부모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이를 기다려주세요"

저자는 아이가 아무리 아파도 부모가 대신 앓아줄 수 없듯이 메타인지도 아이 자신만이 스스로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 스스로 메타인지를 키워나가는 기회를 허락하고 그 과정에서 방해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모르는 시기'가 있으며 이때 아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메타인지를 키우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아이의 학습 속도를 무시하고 매 과정에 참견하고 대신 답을 내려주면 아이는 스스로의 메타인지를 획득하기 어렵고 점차 자신감을 잃고 부모에게 의존하게 된다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허락하세요"

저자는 인간이 메타인지를 단련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바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라고 합니다.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끔 물건 챙기는 것을 깜빡한다는 것에 대한 인지가 이루어지고 그 과정을 통해 점차 메타인지를 단련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생각할 때 빠르고 탄탄한 길이 좋고, 아이가 실패를 가급적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챙겨주고 대신해주는 일들이 아이의 메타인지 발달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합니다.

 

"아이를 지식 전달자가 되게 하세요."

저자는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를 가르쳐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어떤 학습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 다 이해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남에게 설명하거나 남을 가르치려고 하면 막막한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해보는 과정에서 내가 아직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것,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자는 가끔씩 참을성을 가지고 아이에게 지식 전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생각한 순간 학생들은 학습에서 의미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각 내용의 중요성을 정리한 후 이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보다 행동하는 부모가 되세요"

저자는 메타인지는 말로써 가르칠 수 없지만 행동으로써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 자신이 메타인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무언가를 배우면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인지하는 모습, 어떤 학습을 완수하기 위해서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하지만 나름대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메타인지 교육법이라고 합니다.

 

"어학 공부, 요리, 꽃꽂이, 운동, 독서 등 종류에 상관없이 학습하는 모습만 아이에게 보여주면 된다."

 

주체적으로 살기

마지막으로 저자는 메타인지의 목적은 아이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평소 신념과 부딪히는 상황들을 만나게 되고, 아이들의 학습속도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아이들의 느린 학습 속도를 기다려주고, 스스로 배우고 해결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해결해주고 결정해주면 사실 더 편하니 "기다림"을 실천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저자는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책은 아이의 메타인지에 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어른도 이 책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잘 발달된 메타인지는 자신의 삶을 더욱 주체적으로 살게 해 주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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