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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영화 소울 / 디즈니-픽사] 여기가 바로 바다야!

by iinnffoo 2021. 2. 1.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 디즈니-픽사] 관람 후기

 
코로나19 이후로 수개월 동안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못했어요. 간만에 휴가를 내고 평일 낮에 영화관을 찾아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인 소울을 관람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넓은 극장에서 단 5명이서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했네요. 줄거리는 여기저기 많이 나와 있어서, 그냥 제가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적어보려고 해요.
 

꿈이 꼭 있어야 하나?

애니메이션 주제가 만약 뚜렷한 목적 없이 사는 삶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면 거부감이 들 뻔했습니다만 영화의 메시지는 그 반대였습니다. 사실 인사이드아웃에서 이미 인간의 자유의지의 존재마저 부정한 제작진이기에, 영화 초반을 지나면서는 어떤 메시지일지 느낌이 왔어요.
 
작품의 주인공인 '조'는 평생의 꿈을 갖고 그 목적을 향해 달려왔지만 그것을 정작 이루었을 때 이상한 감정을 맛보고 무언가를 깨닫게 돼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것만이 인생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음미하고 즐기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요. 오늘 먹은 맛있는 피자 한 조각, 고개를 들어 바라 본 예쁜 하늘, 가족들의 응원을 느끼는 것, 친구와의 진솔한 대화 한 조각, 기분 좋은 바람, 꽃과 나무들...
 
누구에게나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이 작품은 말합니다. 작품은 이미 바다에 살면서 바다를 애타게 찾는 작은 물고기 이야기를 들려줘요. 우리도 이미 매일매일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 이것은 아직 나의 진짜 인생이 아닌 양 다른 무언가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것도 인생이니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며, 그것이 원대한 꿈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재즈 음악

영화의 메시지 못지않게 영상과 음악이 아름다워서 관람이 더 즐거웠어요. 영화의 주인공인 '조'가 영혼으로 연주하는 재즈 피아노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피아노와 재즈 연주를 조금 더 들려줬으면 했습니다. 태어나기 전 세계를 표현한 영상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고, 캐릭터들은 역시나 정말 귀여웠습니다. 모든 영혼들이 지구에서 태어나기 전에 자기 자신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설정도 인상적이었어요. 까칠함, 신경질적임, 다정함.... 각 성격을 표현하는 영혼의 캐릭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후기들을 찾아보면 아이들은 조금 지루해했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구요. 요즘 애니메이션은 형식이 애니메이션일 뿐,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영상과 음악을 즐겼고 내용도 좋아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봤네요.
 
이상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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