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8년이 지나고 쓰는 후기!
제가 스마일 라식을 한 지 어느덧 8년이 지났습니다. 스마일라식은 기존의 시력교정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법이에요. 스마일라식(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소 절개만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고 각막 손상을 최소화해서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수술과 회복 과정
수술은 허무할 정도로 빨리 (몇 분만에) 끝났어요. 눈 뜨고 의사 선생님이 보라는 점 그냥 보고 있으면 금방 다 됐습니다~ 하더라고요. 전혀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회복 의자에 앉아서 잠깐 눈을 감고 있게 했고, 그렇게 잠시 쉬고 나서 주의사항 듣고 잘 때 사용할 안대 등 필요한 물품을 받고 바로 귀가했어요. 그래도 수술인데 수술 후에 혼자 집에 가기 조금 불안해서 동생한테 데리러 나오라고 했는데, 데리러 나오라고 한 게 민망할 정도로 집에 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혀 아프지도 않고 잘 보여서)
수술 후 회복 기간 중에 혹시 눈을 심하게 비빌까 봐 병원에서 수면용 안대를 줬는데요. 사실 스마일라식 수술의 광고에는 수술 후에 눈을 비벼도 문제없다는 말이 있긴 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수술 후에 눈을 함부로 비빌 사람은 없겠죠. 그래서 저도 수술 후 약 2주간은 잘 때는 안대를 착용했는데요. 잠결에 안대를 굳이 벗고 눈을 비비고 있는 저를 발견한 날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비용
저는 약 300만 원 정도 지불했어요. (200만 원대 후반) 수술 한지가 8년이나 되었고, 이 비용정보가 유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시력교정술을 적용하냐에 따라 비용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또 병원 마다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검사를 받으러 다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술을 진행하면 정밀 검사비는 따로 받지 않는 병원이 많은 듯합니다. (제가 간 병원도요)
경과
수술 후 바로 잘 보이기 시작했고, 목표시력 1.0이 잘 나왔습니다. 수술 전 제 시력은 근시와 난시가 심했는데요. 일회용 렌즈를 구입할 때 –4.5나 –4.75 정도를 구입했었습니다. 안경을 안 써도 되니 정말 세상 편하더군요. 렌즈 안 껴도 되고, 뜨거운 음식 먹을 때도 편하고, 선글라스 끼기 편하고, 영화 보다 그냥 잠들어도 편하고...
회사에서 매년 받는 건강검진에서 시력을 항상 체크했는데, 수술 1년 후에는 보통 1.2가 나왔고, 눈 컨디션 좋은 날에는 1.5까지도 보였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1.0~1.2 정도 나와요. 얼마 전에 안과에 방문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스마일라식 후에 근시퇴행이 아주 조금 진행되긴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고 이 정도의 근시퇴행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경우라고 하더라고요. (수술한 병원 말고 동네 안과 방문) 수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력교정술 이후에도 약간씩은 근시퇴행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작용
저는 스마일라식 전에도 경미한 안구건조증이 있었는데요. 스마일라식이 아무리 최소절개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는 하지만 후유증이 아예 없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겨울이 되면 안구가 건조함을 느끼고, 안경을 쓸 때 보다 야간 빛 번짐이 약간 있어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이런 후유증들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수술로 인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수술을 하시든 안 하시든 눈을 잘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낮에 하루 종일 컴퓨터 보며 일하고, 퇴근하면 책 보고 폰 보고... 눈이 쉴 새가 없어요. 저도 최근에 눈을 많이 혹사시켜서인지 결국 안과에서 눈물샘 막는 간단한 시술을 하고 왔습니다.
수술이 잘 되더라도 이후에 눈을 너무 혹사시키면 눈이 점점 침침해져서 불편할 수 있어요. 요즘엔 눈을 쉬게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눈 주변 마사지도 해주고 찜질도 해주면 더 선명한 시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상 8년이 지난 후에 적은 스마일라식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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