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공인노무사 합격자 축하연 참석후기!
아침에 합격을 확인하자마자 사무실에 말씀드리고 바로 휴가를 냈다.
당일 서울에서 바로 열리는 면접 설명회 및 축하연에 참석해보고 싶어서!
사실 이 행사는 은행에서 영업하려는 목적이 제일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합격한 날 평소랑 똑같이 그대로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축하연에 한번 다녀와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갔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신나는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갔다. 시간 맞춰서 축하연 장소에 가보니 이름표를 나눠준다. 사진에는 빈자리가 많지만 나중에는 사람들로 가득가득 차서 뒷쪽에 책상을 더 배치할 정도였다.
입장하기 전에 신한카드인가 뭐 설명해준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했는데,
-나 : 저 카드 필요 없어요~
-카드사 : 아 이거 일단 무조건 앉아보셔야 되는거에요. 현금 드리는거에요.
-나 : (?????? 무조건 앉아보라는게 도대체 뭐임???) 아뇨. 저 카드 안만들건데 왜 앉아봐야 하는건가요..
-카드사 : 저희가 1년 연회비 내드리니까 만들고 안쓰셔도 상관없어요. 대신 1년은 유지해주셔야 돼요. 현금 3만원 드려요~
-나: 아 네 근데 저 카드 필요 없습니다.
-카드사: 아니 이거 안하실 이유가 없는건데 1년만 유지하시면 되는건데 블라블라~~
아니 입장부터 너무 피곤했다. 카드 필요 없다, 신용카드 안쓴다는 말을 한 5번은 하고 나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ㅋㅋㅋ
면접 설명회 내용은 너무 별게 없었다.
1. 모르는 질문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공부하겠다고라도 해라.
2. 노동3권을 부정하지 마라.
(당연한 이야기^^)
그리고 마이너스통장 개설의 시간이 됐다.
"공인노무사 합격자를 위한 전문직클럽대출"이라는 보기좋은 이름을 붙여 왔다. 필요해서 마통 뚫는거야 뭐 자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사회초년생은 돈을 모으는 재미부터 아는 게 더 좋은 것 같기는 하다. 마통은 잘못하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 (나도 약간 경험자...ㅠㅠ ^^) 뭐 알아서들 잘 하겠지만.
그리고 이번 행사때는 코로나 때문에 만찬을 준비하지 못했고 다과를 준비했다고 했다. 굉장히 좋은 다과로 준비했으니까 받아보면 괜찮을거라고 사회자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받고나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ㅋㅋ 괜찮은걸로 준비했다는 말을 차라리 안했다면 별 생각없이 받았을텐데^^
그리고 정작 궁금했던 자기소개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못하고 먼저 나왔다. 부산까지 또 먼길을 와야 하기에.. 행사 내용 자체는 너무 금융설명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은행에서 후원하는 행사고, 이미 알고 가긴 했지만) 별로였고, 다과도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옆자리에 앉으신 합격자 두분과의 대화는 즐거웠다. 내 옆에 앉아있던 분은 23살 대학생이셨는데 그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괜찮은 자격증을 따고 자기 앞길을 차곡차곡 찾아나가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다들 비슷한 고생을 해서인지 수험 얘기, 학원 얘기로 금방 공감대가 생겨서 재미있었다.
부산에서 KTX값 왕복 12만원 + 하루 연차를 써가며 다녀올 자리는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합격 당일이니 기분 내고 싶어서 다녀온거라 행복했다! 그리고 그런 자리인 것을 알고 간거긴 하니까.
혹시 내년에 32회 공인노무사 합격자 축하연을 갈까말까 고민하는 분께 참고가 될까 이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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