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 (직장인 유예합격!)
31회 공인노무사 시험이 끝나고 발표까지 정말 기나긴 시간이었다.
사실 시험 끝난 직후에는 아쉬운 점도 조금 있고 노경 점수도 예측이 안되지만, 이정도면 합격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른 수험생분들이 문제가 너무 쉬웠다고 평을 하고, 복기글을 보니 많이들 잘 쓰신 것 같아서 생각이 오락가락 했다.
처음에는 이정도 썼으면 솔직히 합격 줘야된다! 생각했다가,
내가 이정도 썼으면 남들도 이정도 적었겠지..... 아무래도 직장병행으로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합격을 기대하는건 무리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근데 한번 더 도전해도 이번보다 잘 쓸거같지는 않은데, 떨어지면 1년을 더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했다가.. 아주 오락가락 했다.
그렇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합격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리고 내 답안지가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사실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쓴다고 해도 어차피 그정도일거라고 생각해서 아쉽거나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험 끝나고나서 회사일도 열심히 하고, 휴식도 취하고, 토익공부도 하고, 퇴근 후 잉여로운 생활도 오랜만에 즐기면서 나름대로 아주 많이 긴장하지는 않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발표 전날이 되니까 갑자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만약 떨어지면 한번 더 도전할지, 여기서 그만 접을지 아직 마음의 결정을 안한 상태여서 더 떨렸던 것 같다.
심지어 발표일 새벽에는 불합격하는 꿈을 꿨다. 그것도 너무 디테일하게.. ㅋㅋ 꿈에서 합격카톡을 기다리는데 합격카톡은 안오고 그래도 잘했다 괜찮다고 나를 위로하는 카톡들만 가득하고, 사무실 동료와 상사분들께 저 안됐어요ㅠㅠ 라고 카톡을 보낼 정도의 디테일한 꿈을 꾸다가 깜짝 놀라서 새벽 4시쯤에 깼다.
음 꿈이라 다행이긴 한데.. 난 내가 차분하게 겸허하게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이런 꿈을 꿀정도로 긴장했나? 다시 한번 놀라면서 다시 잤다.
9시에 우리남편이 나 대신 결과를 확인해주기로 했어서, 나는 일부러 9시에 운전을 하고 있게끔 시간을 맞춰서 출근을 했다. 운전하느라 합격 알림 카톡이 왔는지 안왔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 전화를 받았다. 우리오빠의 격양된 목소리, "축하해요!!!!!!"를 듣고 진짜 너무 행복했다. ㅠㅠ
점수도 꽤 괜찮은 61.8점으로 합격을 했다.
31회 시험 대비로 가장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던 노동법에서 가장 고득점했다. 동차때 시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노동법과 노동경제학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보람이 있었다. 특히 노동법에는 내 시간과 열정의 6~70%를 쏟은 것 같다.
노동법 65.22점
인사노무관리론 61.1점
행정쟁송법 57.2점
노동경제학 61.97점
총점 61.8점 합격!!!!
작년에 노동법이 58점대였는데, 이번에 무려 65점을 넘기다니 감격스럽다. 노무사 시험에서 노동법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이 더 뿌듯하게 느껴진다.
한번도 얼굴을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카톡도 보내본 적 없지만 나의 수험생활의 등대같았던 열정의 아이콘 노동법 이수진 선생님께 감사의 카톡을 보냈다. 선생님이 축하해주시며 "직장생활과 병행인데 노동법 고득점이라니 정말 대단하세요, 나중에 꼭 수험 후기를 전해듣고 싶어요"라고 말씀해주셔서 행복했다!
인사노무관리론은 GS 강의 하나도 안듣고 책만 봤고 시간도 별로 투자 못했는데 무난하게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 동차때보다 점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시간 투자를 별로 안하고 날로 먹은 점수라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수다.
행정쟁송법 점수는 사실 약간 충격이다. 2차 복기글에도 썼듯이 행정쟁송법이 가장 아쉬운 점수를 받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57점대라고??? 그래도 쓸건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59점대는 나올줄 알았다. 동차때 61점대를 받아서 안일하게 생각한건가? 그래도 57점대 답안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이렇다. 동이카페 분위기를 보니 이번 행쟁이 전체적으로 점수가 짠 것 같은 느낌이긴 하다. 그래도 57점대는 충격...
그리고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기대했던 노동경제학은 합격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사실 노동경제학 점수는 더 나와야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비의 한계대체율에 대한 교수저 번역 오류를 오류 그대로 받아들여서 출제하고 그에 따라 채점한다고? 이게 맞는건가? 사실 합격 했으니까 다행이지, 만약에 작년처럼 소숫점탈 했다면 이 부분에서 굉장히 화가 났을 것 같다. 오히려 1문에 저정도로 점수 준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되나?
시험을 본지 거의 3달이 되어가다보니 사실 문항별로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많이 흐려졌다. 2차 복기글을 써둬서 보면 대충 기억은 살아나지만 위 문항별 점수가 사실 다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행쟁은 점수가 아쉽긴 하지만 나도 복기글에서부터 행쟁이 제일 아쉽다고 했으니 그렇다쳐도, 인사 3문 점수는 왜 저것밖에 안나왔는지 궁금하긴 하다.
그나저나 이제 나도 "합격수기"라는 것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실은 시험보고 난 직후에는 행복회로가 많이 돌아서 합격수기 초안을 미리 써놨다! 나중에는 기억 안날까봐. 조금 더 다듬고 정리해서 곧 블로그와 동이카페에 합격수기를 곧 올려볼 듯하다.
이번에 500명이 넘는 합격생이 배출되어서 경쟁자 늘었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나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개업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 전국에 500명이 넘는 동기가 생겨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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