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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자소서 준비

면접 (상황면접) 예상질문, 준비방법

by iinnffoo 2021. 10. 19.

면접 (상황면접) 예상질문, 준비방법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 주제는 "면접 시, 특히 상황면접에서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의 대처방법" 입니다.

 

전체적인 컨셉: 극단적이지 않은 적당한 모습

저는 면접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전체적인 컨셉"이라고 생각해요. 디테일한 예상 질문 하나하나에 대한 예상 답변을 준비해보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당연하게도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볼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생각 해 놨던 답변도 실제 면접에서는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생각해뒀던 답을 떠올리기 위해서 애쓰다가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동문서답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모습만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상황면접

저는 전체적인 컨셉을 "극단적이지 않은 적당한 모습"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솔직하고,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여유있고,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융통성 있는 모습이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할 것 같은 피면접자에게 "적당한"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면접관: 상사가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극단적인 답변1: 상사의 지시이기 때문에 믿고 따르겠다는 취지의 답변 (너무 충성충성!)
극단적인 답변2: 부당하고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절대 따를 수 없고, 그 업무지시가 '비리' 등과 관련되어 있다면 곧바로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답변 (너무 대쪽같음!)

답변1의 경우, 솔직한 답변으로 보이기가 어렵고, 별로 생각이 깊다거나 성숙해 보이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면접관이 저런 질문을 통해서 평가하고자 하는 "문제해결능력" 이나 "상황대처능력" 등에 좋은 점수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답을 듣고 점수를 깎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점수를 주기도 어려운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2의 경우, 원칙을 준수하면서 윤리적으로 업무를 하겠다는 피력을 하고 싶었을 수는 있으나, 이런 너무나 대쪽 같은 모습을 보이면 융통성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원칙을 고집하는 사람을 겉으로 대놓고 욕은 못하지만 함께 일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을 수 있지요.

그렇다면 어떤 답변이 적당할까요?

적당한 답변: 상사가 나보다 더 업무 경험이 많고, 상사의 지시에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뜻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니 그 지시가 부당하다고 곧바로 혼자 단정 짓지 않겠다. 내가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모르겠으면 직접 상사와 대화하는 등 소통해 보겠다. 다 알아봤는데도 상사의 업무 지시가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부당하다면 그 지시에는 따르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답변.

적당히 융통성 있고 침착하고 사려 깊은 모습,
뭐 같은 상사라도 일단 존중은 할 줄 아는 모습,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모습,
너무 대쪽 같은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적당한 답변이 좋아 보입니다.

면접관: 업무가 너무 과중하여 힘들거나, 업무가 너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극단적인 답변1: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만두지 않고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취지의 답변 (충성충성!)
극단적인 답변2: (이렇게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난 그렇게 힘들면서까지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 (?? 도를 넘은 솔직함)

적당한 답변: 해보지 않은 일은 원래 힘들고, 모든 업무가 항상 적성에 꼭 맞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일단은 가능한 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어떤 사유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업무의 우선순위나 수행할 수 있는 범위 등을 신중히 검토해 본 후 상사에게 업무조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혼자서 끙끙 앓다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팀 전체의 업무 수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조정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답변.

 


위 두 가지 예를 보면, 두 질문이 서로 다른 질문이지만 비슷한 컨셉과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성검사에도 가끔 나오는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무단횡단을 한 적이 살면서 한 번도 없다." 같은 질문을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람, 무단횡단을 살면서 한 번도 한적 없다는 사람.
이 말이 솔직하다고 믿기는 어렵겠지요.
설사 솔직하다고 믿어본다 하더라도, 저런 성향의 사람과 같이 일하면 피곤하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적당한 모습: 중용과 균형

어느 정도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이지만, 매끄러운 직장생활이 가능할 것 같은 모습.
어느 정도 자기 소신도 주장도 있지만, 대화가 가능하고 남의 의견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적당한 모습으로 면접관과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적당한 모습을 어떻게 하면 보일 수 있을까요?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보통은 평소에도 적당히 솔직하고, 적당히 가식적이고, 적당히 자기 소신이 있고, 적당히 남의 얘기도 듣지요. 가면을 쓰지 않고 말하면, 면접 중간에 내 말에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너무 많이 꾸며내지 않되,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약간의 꾸밈(적절한 단어 선택과 뉘앙스 조절 등)은 필요하겠지요. 이 약간의 꾸밈은 굳이 연습하지 않아도 보통은 면접 자리에 가면 자동적으로 장착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면접 준비와 너무 기계적인 답변 준비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면접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런 마음가짐과 전체적인 답변 스킬을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으로(약간만 꾸며진 나의 모습으로) 면접관과 대화해야겠다는 큰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진리의 케바케

그러나 당연하게도 모든 면접과 모든 상황은 케바케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면접관과의 케미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도 중요하고요.
어떤 부분들은 어차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그리고 면접 보는 회사나 직무의 특성상, 적당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보다는 자신의 특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튀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면접의 분위기와 목적에 맞게 행동해야 하겠지요. (진리의 케바케)


오늘 글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일반적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친 답변보다는 균형 잡힌 답변이 좋다.
2. 균형 잡힌 답변은 답변스킬을 조금만 생각해두면, 여러 질문에 같은 컨셉을 적용시킬 수 있다.
3.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은근히 괜찮은 모습이니, 면접관에게 보여도 된다.
4.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집착과 화를 과감히 버리자.
5. 케바케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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