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Korea grandma♡)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님의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읽었어요. 박막례 할머니의 편(팬의 막례어)이 된 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책은 최근 들어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정말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구성이 되어 있어요. 박막례 할머니가 열다섯 살 소녀이던 시절 이야기부터 70대에 유튜버가 된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할머니가 어린 시절 이야기, 결혼하고 혼자 아이 셋을 키우기 위해 꽃장사, 엿장사, 파출부, 식당일 등등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며 살았던 이야기, 그러다 사기 당해서 또 그걸 몇 년간이나 메꾸며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렇게 쉼 없이 달려왔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듣고 손녀 김유라님이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기 위해서 퇴사를 했어요. 그녀는 사실 처음부터 여행을 위해 퇴사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해요. 하지만 할머니를 위한 여행을 이유로 휴가를 내주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결국 퇴사 하고 할머니와 호주로 떠나게 됩니다.

"일하는 곳에는 사직서를 썼다. 휴가를 얻으려고 눈물까지 흘리며 '생쇼'를 해보았지만 잘되지 않았다.
할 수 없지, 내 가족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회사는 나도 필요 없어." - 본문 중에서

할머니와 떠난 여행에서 찍은 영상을 처음에는 가족끼리 공유하는 용도로 유튜브에 올렸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고 해요. 책에는 대박났던 영상들의 메이킹 스토리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박막례할머니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은 제가 처음으로 유튜브에서 "구독"이라는 것을 한 채널이었는데요. 처음에는 할머니 말투나 손녀와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고 재미있어서 좋아했어요.

특히 수영고모와 함께 나오는 영상은 항상 꿀잼 ㅋㅋ 그리고 자막도 너무 센스 있고, 손녀 유라PD님의 기획과 편집 능력이 감탄스러울 때도 많아요.

할머니가 요리하시는 영상을 보면 뭔가 마음이 푸근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예를 들면 난생 처음 카페에서 카라멜 마끼야또 주문하기) 마음이 뭉클하기도 해요. 그리고 70대 할머니 안에서 어떤 소녀 한 명이 보일 때 눈물이 나기도 하고요.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기도 해요.

새로운 것에 열려있는 모습이나 편견과 선입견 없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노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초창기 영상을 찾아서 다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직 책을 안 읽어보신 할머니 편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희망을 버리면 절대 안 돼요. 희망을 버렸으면 다시 주서 담으세요." - 박막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