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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82

[최선의 삶 / 임솔아]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아이유 씨 추천도서) [최선의 삶/ 임솔아]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님의 을 읽었습니다. 검색을 조금 해 보니 가수 아이유 씨 추천도서로도 많이 알려져 있네요! 내가 쓴 글들이 대신 말해줄 것이다. 책의 날개에 실린 저자 소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쓴 글들이 대신 말해줄 것이다." 라는 한 문장만이 적혀있었기 때문인데요. 책 제목에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작가의 시크한 성격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소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망가지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이내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졌습니다. 책에는 세 명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청소년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벼운 갈등과 일탈에서 시작해서 친구들 간에 심한 .. 2021. 4. 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리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리뷰 안녕하세요! 김초엽 작가님의 소설 을 읽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은 많이 마주쳤지만 이 책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었어요. 이 책에 단편소설 여러 편이 실려있다는 것도, 공상과학을 다루는 소설이라는 것도 모두 읽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제가 책의 제목과 표지에서 받은 느낌과는 많이 달라서 더욱 신선한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단편소설 7편이 실려있어요. 모두 미래 세계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가위 기술, 외계인, 우주여행, 웜홀,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다양한 물질, 사후 마인드 업로딩, 가상현실 기술, 프리징 기술, 인체 개조 등의 지금 우리 삶과 가깝고도 먼 과학기.. 2021. 3. 26.
[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난 완전히 독립해야 해요 [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여성 해방 운동에 영향을 끼친 헨리크 입센 님의 대표작 을 읽었습니다. "노라이즘"이라는 단어로도 유명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신여성의 상징인 "노라"와 그의 남편 "헬메르"입니다. 이 작품은 1879년에 쓰여 그 해에 코펜하겐 왕립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그의 명성을 드높여 주었습니다. 거의 15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사회와 개인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있는데요. 은 한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완전한 경제적, 심리적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가는 줄거리이니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라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고 합니다. 스윗함? 통제하고 싶은 마음? : 내 작은 다람쥐, 나의 종달새 극 중에서 남편 헬메르는 부.. 2021. 3. 24.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밤에는 인간이 곧 밀림이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을 읽었습니다. 작가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 부흥을 이끈 기수로 유명한데요,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왔고 현재도 국내 문학 전집으로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은 제목에서 주는 첫인상과는 다르게 환경 운동가 치코 멘데스에게 바치는 환경 소설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치코 멘데스. 늘 과묵하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활동하던 당신에게 이 책을 전하지 못하지만 감히 나는 티그레 후안상이 당신에게 주는 상이자 하나뿐인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당신이 걸어간 길을 뒤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 2021. 3. 22.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나는 그려야 해요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나는 그려야 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머싯 몸 작가의 유명한 작품인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달과 6펜스는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삼아 예술의 세계를 파고든 소설입니다. 달과 6펜스 제목의 의미? 이 책은 제목이 참 인상적이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도 제목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달"이 예술과 이상의 세계, 관능과 영혼, 그리고 열정의 세계를 나타낸다면, "6펜스"는 현실과 돈과 물질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6펜스는 영국에서 가장 낮은 단위로 유통되던 은화의 값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10원" 같은 의미입니다. 결국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은 "현실과 이상", "영혼과 물질" 등의 뜻입니다. 현실과 이상이라는 뜻을 달과 6펜스로 비유적으로 표현하니 훨씬 낭만적이게 들리지.. 2021. 3. 19.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나는 불행을 겪었지 죄를 지은 것은 아니야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도리스 레싱 님의 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에는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이룬 가정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큰 집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친지와 가족들을 모두 초대하여 성대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꿈꾸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형편에 맞지도 않는 크고 비싼 주택을 구입하고 그곳에서 가정을 꾸립니다. 그 집은 데이비드가 출퇴근하기도 힘든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지요. 그들은 계획한 대로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아이를 넷이나 낳았고,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 휴가마다 사람들을 초대해서 전통적인 형태의 가정을 현실화시킵니다. 하지만 다섯째 아이를 가지고 나서 이들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이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뱃속에서 해리엇을 힘들게 .. 2021. 3. 17.
[모순 / 양귀자] 결핍이 없다는 것이 결핍인 모순 [모순 / 양귀자 소설] 모순을 이해하라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양귀자 님의 장편소설 을 읽었습니다. 1998년에 쓰인 이 책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여러 독서모임에서도 심심치 않게 선정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순을 이해하라. 그래야 우리들 삶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엄마와 이모 의 화자 안진진의 엄마와 이모는 일란성쌍둥이입니다. 그녀들은 같은 날 태어나서 같은 날 결혼했지만, 결혼을 기점으로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되지요. 안진진의 아버지는 자식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나름대로의 낭만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집을 나갔다 들어오고, 어머니에게 폭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안진진의 이모부는 삶을 철두철미하게 계획적으로.. 2021. 3. 15.
[말그릇 / 김윤나]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말그릇/김윤나] 책 리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김윤나 님의 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말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내면의 크기인 "말그릇"에 대해서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믿음과 배려의 말을 할 수 있는 "말그릇"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이 그릇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왜 말을 저렇게 하지? 많은 사람들이 유독 아픈 말만 골라하는 상사나 가족에게 상처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가시 돋힌 말을 들어 본 경험도, 때로는 해 본 경험도 있겠지요. 뱉어 놓고 후회하는 말도 있고, 왜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까 후회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말 습관에 대해 들여다볼 기회를 줍니다. 말그릇이 크다는 것은 말주변이 좋고 그럴듯하게 말을 잘한다는 것..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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