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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챗GPT시대: 블로그, 유튜브의 미래?

by iinnffoo 2023. 3. 26.

챗GPT 시대에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

챗GPT 블로그 유튜브 미래 전망

요즘 챗GPT와 뉴빙채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마침내 기술적 특이점이 왔다는 의견도 있다. 챗GPT와 뉴빙채팅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이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현재 챗GPT와 뉴빙채팅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머지않아 이미지나 오디오,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이미 챗GPT를 이용해 스크립트를 만들고 이것으로 영상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직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능청스러운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는 등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또, 아직 저작권 문제나 텍스트정보 제공자에 대한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블로그나 유튜브는 그 컨텐츠에 광고를 삽입하여 방문자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거나 클릭을 하게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챗GPT나 빙 채팅이 정보제공자들이 만들어놓은 컨텐츠에서 알맹이만 쏙쏙 빼감으로써 정작 그 컨텐츠에 방문자 유입이 안된다면 정보제공자들은 점점 채널 운영의 동기를 잃을 수도 있다.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책이나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학술논문 등은 어떨까? 저작권을 가진 사람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자신의 저작물을 제공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까? 만약 챗GPT가 제한된 정보만 이용할 수 있다면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신뢰도가 점점 더 떨어지지 않을까? ‘저작권’ 개념의 필요와 정의 자체가 달라지게 될까?

 

챗GPT를 활용해 블로그 글을 양산해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글과 영상도 많다. 나도 챗GPT로 테스트를 해보니 몇천자가 되는 블로그성 글을 몇초만에 뚝딱뚝딱 써준다. 글 내용과 구성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질문은 “독서모임의 좋은 점에 대한 블로그 글을 1500자 정도로 적어줘” 하면 정말 바로 블로그에 업로드해도 괜찮을 듯한 글이 출력된다.

반면, 챗GPT로 작성한 글은 검색엔진에서 노출이 잘 안된다거나, 블로그가 저품질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저런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결국 판단은 본인 각자가 해야 한다.

 

챗GPT 시대에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

거창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나도 블로그 페이지를 운영하는 블로거로써 챗GPT 시대에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챗GPT나 뉴빙채팅을 더 접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이런 생각들은 더 발전하거나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의견이 바뀌면 포스팅을 또 작성해볼 예정이다.

 

1. 밀키트같은 블로그

챗GPT시대에는 ‘단순 정보 짜깁기를 통해 포스팅의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블로그’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이미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훨씬 효율적이게 제공해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이 많은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볼 것 같은 정보는 어떤 것일까?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많이 들려오는 말이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안타깝게도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법’을 잘 가르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정말로 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챗지피티 시대에 매력적인 블로그는 사람이 직접 써나가는 스토리, 서사, 경험, 안목, 혜안, 통찰력을 담고 있는 블로그가 될 것 같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지만 제대로 질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검색자들에게 통찰력, 질문의 집합, 지식과 아이디어의 총체로서의 정보, 즉 밀키트처럼 필요한 질문을 잘 모아놓은 글이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메타인지(인지에 대한 인지)는 인공지능이 가지지 못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알려져 있다. 메타인지는 학습과 생활에 있어 원래부터 중요했지만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앞으로 더 강조되는 인간의 능력이 될 것 같다. 메타인지를 가진 인간이 제공하는 밀키트같은 총체로써의 정보와 경험, 통찰력을 담은 컨텐츠가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메타인지 관련 참고할만한 포스팅)

[메타인지 학습법 / 리사 손] 생각하는 아이를 만드는 메타인지

 

[메타인지 학습법 / 리사 손] 생각하는 아이를 만드는 메타인지

[메타인지 학습법 / 리사 손] 리뷰 (자녀교육 추천도서) 언젠가 EBS를 통해 강의를 접했던 메타인지 연구자 리사 손의 책 을 읽었습니다.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부제목을 달

ryu-topia.tistory.com

 

2. 믿을 수 있는 블로그

챗GPT 시대에는 ‘질문을 잘하는 스킬’ 뿐만 아니라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지금도 가짜정보와 가짜뉴스는 넘쳐나지만, 앞으로는 가짜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정보를 얻기는 쉽지만, 그 정보를 믿을 수 있는지 확신을 얻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가짜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그 정보의 내용’ 이상으로 ‘누가 그 말을 했는가’ 즉, 정보의 출처가 중요해질 수 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성실하고 꾸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사람, 정보 제공에 있어서 신뢰받는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블로거나 유튜버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며 떨어졌던 현자와 학자의 위상이 다시 높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컨텐츠에 대한 생각을 떠나 조금 더 적어보자면,

 

인공지능이 인간이 하는 많은 일을 대신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고, 개인이 여기에 저항한다고 해도 이미 세상은 바뀌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기술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는 도대체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제는 생각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 소수만 살아남는 시대? 양극화가 더 심해져서 사회에 건강하지 않은 불안과 굴욕의 에너지가 더더욱 넘쳐흐르는 세상? 그게 정말 우리와 우리 아이들 세대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일까?

경쟁에서 뒤처져도 괜찮은 세상, 시대의 흐름을 조금 놓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과실을 함께 누리는 연대감과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0.1퍼센트가 되는 것보다 쉽고 현명한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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