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취미 추천: 독서모임 하기

좋은 취미 추천: 독서모임 하기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이명재 작가의 웹툰 “위아더좀비”에 트리플H클럽이라는 모임이 나온다. (트리플H는 Having Hobby for Happiness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기고, 그런 서로를 존중해주는 행복한 모임이다. 너무 귀여운 힐링 웹툰임!)

 

건강한 습관, 좋은 취미생활에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나는 좋은 취미활동으로써 “독서모임”을 추천하고 싶다. 독서 그 자체로도 좋은 습관이자 취미이고 물론 혼자 해도 좋지만, 모임과 토론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

 

독서모임 좋은점

시야 확장 기회

다양한 책과 관점을 만날 수 있다. 독서를 계속 혼자 하면 어느순간 비슷한 책들을 고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나는 서점에서 공들여 골라서 사온 책이 집에 이미 있었던 적도 있다.

독서모임에서 다른 사람들이 추천한 책을 보면 내가 혼자 골랐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책들을 꽤 만나게 된다. 항상 좋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다양한 분야와 관점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독서모임은 같은 책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내 생각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좋은 인연 만나기

독서모임은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꽤 높은 활동인 것 같다.

나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했다!

 

다른 사교모임이나 술자리 위주로 친해지는 모임들에 비하면 독서모임에서는 꽤나 진지한 주제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다. 소개팅 자리나 재밌는 술자리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나누긴 하지만 서로의 가치관이나 진지한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각자가 가진 가치관과 중요한 성향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부담스럽게 1:1로 진행되는 소개팅에서의 대화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꼭 연인으로써의 인연이 아니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원래 아는사람끼리 독서모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보통 독서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가족, 회사 동료, 친구가 아닌 제3자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약하게 연결된 인간관계를 적절히 가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오히려 친한 사람들에게는 말 못하는 생각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기도 하다. 독서모임에 나가면 순수한 대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꽤 자주 찾아온다.

 

자기효능감 느끼기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 즉 자기효능감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독서모임은 미션의 연속이다. 진행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주어진 기간 내에 정해진 책을 읽고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점점 독서를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고, 완독에 성공해서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작은 성공경험들을 쌓는다. 이 과정에서 계속해서 작은 보람과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걸림돌

이렇게 독서모임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이 많지만,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데에 걸림돌이 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나 비용 문제, 모임 참가자들의 나이대와 성비, 모임의 변질 가능성, 마음의 장벽, 독서모임은 좋아보이는데 책은 읽기 싫은 경우 등이 있다.

 

독서모임은 찾아보면 비용도 시간도 주제도 다양하다. 마음에 드는 모임이 없다면 소모임 어플 등에서 모임을 직접 만들어도 된다.

 

모임 형태는 같은 책을 읽고 와서 이야기 나누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만나서 같이 시간 내서 책을 읽는 모임도 있고, 같이 필사를 하는 모임, 발제자가 발표와 질문거리를 준비해오는 모임, 독후감을 써서 내야 하는 모임 등 다양하다. 자기 상황에 맞는 형태를 잘 고른다면 책 읽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 갖지 않고 시작해볼 수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문제와 갈등이 생기는 것처럼 독서모임도 모임 취지가 변질되거나 구성원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가능하면 해결하거나 귀찮으면 떠나면 된다. 걱정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모임에 참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뜻이다.

 

각 지역별로 정말 수많은 독서모임이 있다. 좋은 취미활동으로 독서모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