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 직장인 생동차 불합격수기 (59.64)
오늘 드디어 30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 결과가 나왔네요!
합격하신 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불합격하신 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기록을 위해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는 이번에 2차 공부를 직장병행으로 4개월 했고, 공부 시간은 부족했지만 하는 동안은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했어요. 30회 시험은 시험장 분위기도 느껴보고, 법전도 받고, 또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치열하게 공부할 것 같아서 준비가 많이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어요.
30회 시험 결과는 59.64점!
불합격이지만 저한테는 만족스러운, 내년을 위해서 공부하는데 힘이 될만한 희망적인 점수를 받았어요.
물론 합격인원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고, 합격이냐 불합격이냐가 중요하지 아깝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60점을 넘긴 과목도 있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동법 58.78점
인사노무관리론 62.72점
행정쟁송법 61.86점
노동경제학 55.67점
총 59.64점
전과목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놀랐고, 계속 공부하는 데 필요한 힘을 많이 얻었답니다.
인사노무관리론 같은 경우는 사실 자원기반관점, 울리히 등은 암기가 잘 안 되어 있어서 기억을 최대한 더듬어 50%정도만 맞게 썼고(4가지 적어야 하는데 2가지만 맞게 적고 나머지는 소설.. 하지만 나중에 책을 찾아보니 은근히 소설을 그럴듯하게 쓰긴 했음),
평가센터법도 평가센터에 대한 개념만 알고 있어서 평가센터에 활용 가능한 각종 방법들을 막 끌어다가 버무려서 거의 소설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인사노무관리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그리고 30회 공인노무사 시험 불의타 문제로 손꼽히는 인사노무관리론 3문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근로기준법 내용이나 조문을 적지는 못했지만, 직장인으로써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할까 고민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 나름 잘 풀어서 쓴 것 같고, 채점 하는 교수님들이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소설을 쓰게 되더라도 전체적인 논리 흐름이 괜찮으면 점수를 어느정도는 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인사노무관리론 점수는 운이 많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객관적으로는 지금 이 실력으로는 내년에 시험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겠지요.
행정쟁송법도 60점을 넘겨서 두과목이나 60점을 넘겼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고 있어요! 이 과목은 처음에는 조금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았지만, 공부 하다 보니 나름 재미도 있고 공부하고 이해한만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는 정직한 과목인 것 같아서 정을 조금 붙였었어요. 중요한 몇가지 테마가 계속 반복해서 출제되기도 하고요.
노동법은 60점을 못념겼지만 공부량에 비해서 시험장에서 정말 열심히 쓰기도 했고, 점수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네요. 판례 현출이 많이 부족하고 내용이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논점이탈은 없었어요.
노동경제학은 안그래도 고득점 하기 어려운 과목인데 제가 노조의 효율적 계약 내용도 적지 못하고(수요-공급 그래프 그리면서 거의 소설 쓰듯이 내용을 지어냄), 가장 배점이 높았던 1문의 내용을 너무 빈약하게 써서(거의 결론만 적음) 사실 50점도 안 나올 줄 알았어요. 55점대면 정말 감사한 점수라고 생각해요ㅎㅎ 노동경제학은 2차시험 치르고 나서 보리야스 교과서를 사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비법 비경영 노베이스 직장인에게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이번 공인노무사 30회 시험 경험을 통해서 일부 과목은 괜찮은 점수도 받아보고 중요한 중간점검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베이스라고 생각하면 노베이스지만 다들 각자 자신만의 강점이 있으니 그 강점을 잘 살려서 베이스 삼아 공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베이스 삼으려고 하는 저의 강점은 아마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에 쉽게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는 점' 이에요.
이번 4개월동안은 주30~40시간 정도 공부했고, 앞으로는 공부시간을 조금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2차 시험 끝나고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업무가 바빠져서 요즘에 공부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ㅠ 하지만 바쁜 업무만 조금 정리 되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내년 31회 공인노무사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 하려고 합니다.
30회 시험 대비로는 EBS 시대에듀 강의를 들었는데, 31회 대비로는 아마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학원 인강을 들을 것 같아요. 직장병행 수험생으로서는 강의 듣는 시간마저도 너무나 귀해서요.
모의고사는 시험 직전에 프라임법학원 파이널모의고사를 구매해서 2회분을 주말에 실전처럼 써봤었어요. 공부기간이 짧아서 모의고사 연습을 거의 못했는데, 31회 시험 대비로는 점차 모의고사 훈련을 조금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시험에서는 공부내공이 아직 부족해서 불합격 했지만 나름대로 보람 있는 시간이었고 얻은것도 많아요. 공인노무사 공부가 제가 지금 하는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부분은 없지만, 법에 대한 이해력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기면서 알게모르게 업무역량도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낍니다.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의 범위도 조금씩이나마 넓어지고 있음을 느끼고요.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요. 합격과 자격증 취득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인노무사 수험생활 관련 포스팅은 종종 남겨보려고 해요.
직장인 수험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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