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37주 자궁경부 길이 눕눕

36주 37주 자궁경부 길이 눕눕

 

담당 선생님이 36주 자궁경부 길이는 3cm 정도가 딱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36주에 자궁경부 길이가 2.5cm였어요. 

 

더 짧으면 입원해야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태동검사 결과랑 종합적으로 보시고는 입원까지는 필요 없지만 당분간 최대한 누워서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38주까지는 출근할 계획이었어서 완전한 눕눕생활은 못하고 일하면서도 짬 내서 쉬고, 집에서는 정말 소파와 한몸이 되어 누워만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 37주에 경부길이를 재봤는데 또 다시 줄어들어서 1.93cm....

 

선생님은 다음주에 분만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수축도 심하진 않지만 약간 있기는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38주에 분만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출산휴가를 좀 앞당겨서 일찍 들어왔어요. 

 

37주에 분만 해도 문제는 없지만 저는 태아 체중이 작게 나가는 편이라 하루라도 더 품고 싶었거든요. 

 

출산예정일에 최대한 가깝게 낳거나 아니면 적어도 39주에 낳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결국 아기는 38주 2일에 태어났습니다 ㅎㅎ 병원에서는 38주 이후 분만은 정상분만으로 본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요.

 

 

 

 

자궁경부 길이 그 자체만 보고 분만이 임박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태동검사(수축검사)랑 다른 출산 진행 관련 징후들을 담당의가 종합적으로 보고 알려줍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와 함께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육아를 하고 있어요. 

 

제 경우에는 1~2주에 걸친 짧은 눕눕생활이었지만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활동하지 못하니 조금 답답하긴 했어요.

오랜만에 밀린 독서도 하고(안나 카레니나 완독!), 음악도 많이 듣고 유튜브도 많이 보면서 먹고 화장실가는 시간 빼고 누워서 계속 쉬었습니다. 

 

경부길이 짧아서 눕눕 하시는 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 경부 길이 참고하시라고 기록 남깁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임신출산육아가 보통일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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