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결혼준비 - 결혼비용 공유 (천만원으로 결혼하기)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 주제는 결혼비용입니다. (집, 가전가구 제외)
곧 있으면 벌써 결혼한 지 2년이 되어가네요.
결혼준비 비용은 사실 하기 나름이고, 욕심 내는 만큼 더 많은 돈이 들지요.
결혼준비와 결혼식에 가치를 많이 두고 "한번 하는 거 정말 화려하고 예쁘게 하자!"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제 포스팅에는 별로 흥미가 없으실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결혼식을 꼭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고, 결혼식 자체에 크게 의미나 가치를 두지 않는 편이에요.
굳이 원하는 결혼식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밥이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축하도 받는 스몰웨딩이면 좋겠지만, 결혼준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스몰웨딩은 스몰웨딩이 아니라는 거.. 신경 쓰고 준비해야 될 것도 더 많고 돈도 더 들 수 있다는 거.. 판에 박은 웨딩이 좋아서가 아니라 도저히 귀찮아서 판에 박은듯한 웨딩을 하게 되지요.
제가 결혼식을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정말 안 할 수는 없었어요 ㅎㅎ 어른들도 계시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판에 박은듯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허례허식 없이 비교적 수월하고 간소하게 결혼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결혼준비 하면서 별 스트레스도 없었고요.
물론 양가 부모님께서 결혼식과 관련해서 뭔가를 강요하지 않으시고 저희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남편과 어른들께 감사와 사랑을!)
결혼비용
1. 식장 대관료 - 80만원
(식장 대관, 신부 드레스, 신랑 예복, 신랑 신부 메이크업, 부케, 본식 앨범 포함)
아주 화려하지도 허름하지도 않은 평범한 웨딩홀이었고,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한 패키지로 계약했어요. 드레스 추가금 없는 조건이었구요. 결혼식장은 3군데 돌아보고 결정했어요. 결혼식장이 대관료보다는 식비로 많이 남기다 보니 대관에는 별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어요.
드레스 부분은 피팅비나 추가금이 어떻게 되는지가 비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드레스투어 비용과 추가금만 수십만원에서 백만원 단위까지 드는 경우도 많지요. 제가 알아봤을 때 드레스 추가금이 있는 곳은 거의 추가금을 해야지만 봐줄 만한 드레스를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따로 피팅비나 추가금 없이 웨딩홀에서 보유한 드레스 중에 골랐고요. 4번째로 입어본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선택했어요.
2. 피로연 드레스 – 10만원
한복을 구입하거나 대여하지 않고 피로연 때 신랑은 그냥 결혼식 때 입은 예복 그대로, 저는 흰색 원피스를 구입해서 갈아입고 인사드렸어요.
3. 웨딩촬영 – 105만원
스튜디오 촬영은 생략하고 부산 야외 웨딩 스냅 이즈인스냅에서 촬영했어요. 삼락생태공원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찍었고, 촬영용 드레스나 소품 등은 이즈인스냅에서 모두 제공했어요. 헤어 메이크업도 모두 포함! 사진 원본, 보정본, 대형액자(앨범으로도 선택 가능) 포함 패키지였어요.
4. 본식스냅 – 40만원
본식스냅촬영, 사진 원본 파일 및 보정본 파일, 앨범, 액자 4개 세트로 했어요. 우연히 좋은 촬영기사분을 만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식 당일에 헬퍼보다도 저를 더 많이 도와주시고 사진도 이쁘게 찍어주셨어요.
5. 가족들 메이크업 & 헬퍼 등 – 60만원
6. 주례비 – 10만원
주례 없는 결혼식이 좋아 보이긴 했지만, 저는 결혼식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만큼 별로 식을 중요하게 생각을 안 해서,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게 되면 저희 부부가 직접 채워야 하는 그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조금 귀찮았어요. 그래서 그냥 예식장에서 연계해주는 주례서비스를 이용했어요. 틀에 박힌 전형적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ㅎㅎ
7. 청첩장 – 17만원
8. 혼주 한복 등 – 100만원
9. 답례봉투와 기름값 등 – 300만원
멀리서 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가면서 기름도 넣고 커피도 한잔 하시라고 챙겨드린 돈과 답례봉투(부산 경남지역 문화인 듯)에 약 300만원정도 썼어요. 저희 결혼식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한 부분인데, 시간 내서 먼 길 와주신 분들에게 기름값이라도 보태는 의미여서 이 부분은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10. 답례쿠키와 떡 – 65만원
11. 신혼여행(제주도) - 180만원
12. 폐백, 식전영상, 본식DVD, 이바지음식 - 안 함
이렇게 해서 총 약 967만원 정도를 썼네요. 하객분들 뷔페 식사 비용까지 포함해도 둘이서 받은 축의금으로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았어요.
저처럼 결혼식 자체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분들이라면 굳이 스트레스 많이 받아가면서 결혼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서로 갈등이 없는 범위에서 예단 예물도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도 좋은 것 같고요.
결혼준비 평균비용을 검색해보면 작게는 몇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해요. 각자 상황과 주변 환경,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결혼비용이 정말 많이 달라지죠. 결혼준비 이야기들을 보면 결혼 비용 항목별로 남자가 부담할지 여자가 부담할지 정하는 것 때문에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양가 부모님과 관련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정말 수많은 뒷골 땡기는 사연들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결혼준비를 시작 하면서는 미리 자산을 합쳐서 결혼비용이 한 주머니에서 나가서 더 편했어요. (결혼하는 데 얼마 들지도 않았지만^^)
그럼 누군가에겐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추천글]
34평 이중커튼 비용, 적당한 비침의 린넨커튼과 암막커튼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리퍼브 가구가전 할인매장 올랜드 아울렛 (2) | 2021.09.25 |
---|---|
식중독 증상, 조치방법 (1) | 2021.09.23 |
중고물품 매매사이트 추천 참좋은가게 (0) | 2021.09.13 |
부산 독서모임 : 베이트리 북클럽 (0) | 2021.08.04 |
모티브커피 – 영도 카페 추천 (2) | 2021.07.17 |
댓글